“빵 터졌어요” 택배 기사 골병들게 한 ‘생수녀’ 논란

“빵 터졌어요” 택배 기사 골병들게 한 ‘생수녀’ 논란


[쿠키 사회] 택배기사가 사정했음에도 생수 168병을 하루에 모두 배달하게 만든 후 적절치 못한 글을 남긴 여성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한 여성은 “이거 받으면서 빵 터졌어요”라는 글과 함께 12병이 한 묶음인 생수묶음 14개 사진을 첨부해 글을 게재했다.

게시글 따르면 해당 여성의 집은 4층이지만 해당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이에 택배 기사는 생수병을 며칠에 걸쳐 나눠 배달하면 안 되겠냐고 요청했다. 생수 1병이 2L라고 한다면 한 묶음만 해도 24kg이고 14묶음을 계산하면 336kg이 되는 만큼 택배기사가 충분히 부탁할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전 그렇게 놔둘 사람이 아니다”며 “오늘 꼭 배달해주시길 바란다”고 택배기사의 요청을 거절한 후 이 사실을 자랑하듯 글을 올렸다. 그는 또 “결국 그분은 그날 이거 나르고 아마 쓰러지셨을 거예요”라고 쓰기도 했다.

이 게시글을 본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택배 기사의 사정을 헤아리지 않은 것도 문제가 있지만 여성이 남긴 글에서 나타난 심보가 괘심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어쩜 이리도 이기적이고 생각이 짧을까…”, “더 무서운 건 이렇게 비난 받아도 뭘 잘못한 건지 모를 거라는 것”, “자기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저럴 수 있을까”, “못된 마음으로 살면 결국 다 되돌아오는데”, “다른 사람 힘들게 만들고 그게 웃겨서 빵 터졌다니…” 등의 댓글을 달며 날을 세웠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택배 요금이 지나치게 싼 것이 문제라며 요금 체계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으로 이어졌다

논란이 되자 해당 여성은 글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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