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스포츠]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1·러시아·사진)가 2013년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을 밟은 뒤 자신을 ‘여왕’이라고 칭하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신바예바는 14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4m89를 넘어 우승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가 장대높이뛰기의 여왕이다. 부상과 난관을 극복하고 세계 정상을 밟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신바예바는 세계 기록을 28차례나 갈아치웠다. 이번 대회에서는 2009년 자신이 수립한 세계기록(5m06)을 넘지 못했으나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자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며 우승한 그는 “역대 최고의 응원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었다”며 “홈 경기여서 우승할 수 있었다.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대회 직전에 입장을 뒤집은 그는 “은퇴가 아니라 잠시 휴식하겠다는 것이다. 내년에 아기를 낳고 육아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