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 은퇴후 처음 다저스타디움 선다

노모, 은퇴후 처음 다저스타디움 선다

[쿠키 스포츠] 아시아 선수들의 빅리그행 관문을 활짝 연 노모 히데오(45·일본)가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다시 선다.

LA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노모가 오는 1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탬파베이와의 홈경기 시구를 한다”고 밝혔다. 경기는 노모 버블헤드(3등신의 크기 만들어진 인형) 데이로 치러지는데, 관중 5만명에게 선착순으로 노모의 인형을 나눠준다.

노모가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하는 것은 2008년 현역 은퇴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는 다저스와 아시아 야구에 끼친 노모의 위상을 감안해 시구에 앞서 기자회견도 열 예정이다.

1995년 일본 긴테쓰(오릭스의 전신)를 떠나 다저스에 입단한 그는 곧바로 선발 한 자리를 꿰찬 뒤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아시아 야구의 힘을 보여줬다. 허리를 꼬아서 던지는 특유의 ‘토네이도 투구폼’을 처음 접한 빅리그 타자들은 꼼짝하지 못했다. 데뷔 첫 해 13승6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한 그는 올스타 선발과 신인왕까지 거머쥐는 큰 성과도 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1996년 16승, 1997년 14승을 거둔 그는 다저스의 구단주가 피터 오말리 가문에서 FOX그룹으로 바뀐 1998년 시즌 중반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밀워키, 디트로이트, 보스턴을 거쳐 2002년 다시 다저스에 합류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린 뒤 2008년 캔자스시티에서 3경기에 등판하고 은퇴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23승109패, 평균자책점 4.24, 1918탈삼진이다. 아시아 선수로서 최다승은 박찬호(124승)에 이어 2위지만 탈삼진은 압도적인 1위다.

노모는 특히 다저스 입단 2년째이던 1996년 9월 18일 투수들에게 불리하기로 유명한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다저스 역사상 10번째이자 마지막 노히트노런이다.

한편 다저스가 노모의 인형을 나눠주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다저스는 노모가 두 번째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던 2002년 8월 25일에도 ‘노모 버블헤드 데이’ 이벤트를 연 적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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