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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수 만명의 인터넷 이용자가 ‘무료 야동’에 현혹돼 10억 대의 사기를 당했다.

부산지검 서민생활침해사범 합동수사부(본부장 김한수 부장검사)는 성인동영상을 무료로 무제한 볼 수 있다고 속여 5만여 명으로부터 휴대전화 소액결제 금액 1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운영자 김모(37)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는 올 1월부터 5월까지 8개 인터넷 사이트에 ‘성인인증만 하면 성인동영상을 무제한 볼 수 있다’는 글을 게시판에 올려 총 5만여명으로부터 10억3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운영한 사이트는 회원가입을 원하는 사람이 성인인증을 위해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고 문자메시지로 받은 인증번호를 입력해 클릭하는 순간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1인당 1만9800원이 빠져나가도록 만들어졌다.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성인인증을 완료하는 순간 사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음에도 이른바 ‘야동’을 보려고 했다는 점과 피해 금액이 크지 않다는 점 때문에 수사기관에 신고를 꺼렸다.

검찰은 인터넷 피해자 모임 게시판 등에 피해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을 포착,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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