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북한 체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제2의 한국전쟁을 도발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고 주한미군 1만5000명을 인질로 납치하는 시나리오를 담은 동영상을 최근 배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4분짜리 이 동영상에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탱크를 몰아 서울을 점령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전투기들이 남한에 폭탄을 투하하며 인민군들이 인공기를 내세워 물밀 듯이 쳐들어온다.

동영상 내레이터는 첫쨋날 중장거리포 25만발과 지대지 미사일 1000발을 미국 남조선 연합군 기지들을 향해 쏘나기처럼 퍼부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 둘쨋날은 인민군이 남진 총공세를 시작하는 날이라며 미군 태평양 사령부 휘하 전력을 강력한 대량 파괴무기로 때려 부술 것이라고 단언한다.


내레이터는 서울과 몇몇도시를 습격해 미국 시민 1만5000명을 인질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의 영상은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서 제작한 것으로 재미 친북인사의 전쟁 시나리오를 동영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5일에도 미국과 한국의 키리졸브 훈련을 비난하고 핵전쟁을 위협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전쟁 선동을 노골화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국제부장 d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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