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건강] 평소 매부리코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L씨(24렛?는 지난해 6월, 취업하면서 고대하던 코 성형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을 감행한 이후 시간이 꽤 지난 현재까지도 아직 불만족스러운 상황이다. 코 수술 전에 매부리코로 인해 외모에 대한 자신감 부족과 콤플렉스가 컸다면 이제는 코가 너무 커진데다 수술한 표시가 너무 나서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L씨는 “코 성형 후 매부리 코 뼈가 더 튀어나온 것 같기도 하고 코끝이 너무 들려 수술한 티가 생각보다 많이 난다”며 “콧대가 너무 높아져서 수술한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코 재수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어느 성형수술이든 재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나 코는 3차원적 구조이며 뼈와 연골, 피부 등 다양한 조직의 조화에 의해 모양이 결정되는 구조라 재수술이 더욱 많은 편에 속한다.
박재희 모티브성형외과 원장은 “코 수술 환자 중 3분의 1 재수술일정도로 수술이 잘못된 경우가 많다. 코 재수술은 과거에 삽입한 보형물이 비뚤어지거나 실리콘이 비춰 보이거나 매부리가 재발하는 등 원인들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코 재수술은 너무 낮게 코 성형이 됐다거나 L씨의 경우처럼 콧대가 너무 높게 수술된 경우, 콧구멍의 높이가 서로 달라지는 경우, 피부가 얇아지거나 빨갛게 되는 부작용 등이 생겨 재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 밖에 성형이 보편화되면서 과거 자신의 성형수술에 만족하지 못하고 병원을 찾아와 재수술을 요구하는 환자들이 최근 늘고 있다는 것이 박 원장의 설명이다.
코 수술은 피부 타입에 맞는 보형물과 연골을 선택해야 할뿐만 아니라 얼굴과의 조화나 입체적 특징을 분석할 수 있는 안목이 있는 전문의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과거에는 다소 높은 콧대로 성형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은 자연스러우면서도 티가 나지 않는 성형수술이 대세다.
만일 코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라면 처음 성형 후 최소 6개월 정도 기다렸다가 수술하는 것이 좋고, 코 성형 수술 경험이 충분한 의사를 선택하는 것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된다.
박 원장은 “재수술은 처음 넣은 보형물을 제거한 후 다시 처음부터 시행하는 수술을 하는데, 과거 수술로 인해 흉 조직이 생겨있으므로 수술 자체는 처음보다 어렵고 힘들다”며 “상처 받은 코 성형을 재수술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성형외과 선택에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