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20만원’ 크리스마스 이브 ‘모텔 숙박대란’

‘하룻밤 20만원’ 크리스마스 이브 ‘모텔 숙박대란’


[쿠키 사회] “이미 한 달 전에 예약 끝났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숙박 대란’이 펼쳐지고 있다.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모텔방 구하기는 사실상 하늘의 별따기다. 평소 가격보다 몇 배 이상 비싸졌지만 이용하겠다는 고객은 넘치는 실정이다.

시설 좋기로 소문난 모텔들은 이미 지난달 사전 예약이 끝났고 예약 취소된 객실만 극소수 남아있는 상태다. 그나마 예약을 받은 곳은 상도덕이 있는 편이다. 당일 200~300% 폭리를 취하기 위해 아예 예약 자체를 받지 않은 곳이 태반이다.

서울 신촌 소재 모텔들은 24일 당일 숙박요금이 일반객실 기준으로 15~20만원에 달했다. 종로 모텔들도 20만원을 호가했다. 대학가 모텔들도 사정이 비슷하다. 오후 10시 이전까지는 숙박 대신 대실만 받아 최대한 방 회전율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한 모텔 업주는 “매년 반복되는 일상”이라며 “대목인데 어쩔 수 없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이 같은 숙박요금 폭등세는 서울, 경기 지역 호텔, 레지던스 등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숙박요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웃돈을 받고 예약한 방을 되파는 소위 ‘모테크’ 족도 나타났다.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노리고 5~10만원씩 웃돈을 얹어 숙박 예약을 파는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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