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건강]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대머리 남자가 지배력, 권력이 있는 사람으로 인식된다고 한다. 연구에 참여한 이들 중 대다수가 두피가 드러난 사진 속 인물을 그렇지 않은 인물에 비해 지배적인 것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동일한 사진 중 한 장을 대머리로 포토샵 한 뒤 두 장의 사진을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대머리로 편집된 사진이 더 지배력 있어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같은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대머리일 때 자신감, 남성성이 커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연구를 주도한 박사는 ‘머리가 많이 빠지고 있다면 차라리 박박 밀어 자신감을 높이는 것도 좋다’는 의견을 남겼다. 탈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느니 차라리 머리를 밀어 남성성을 높이자는 의견이 어찌 보면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진짜 탈모인의 경우 생각이 좀 다르다고 한다.
대부분이 머리를 밀면 남성성이 높아 보인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라는 의견이다. 사회 통념상 대머리는 인습에 벗어나는 모습, 다소 반항적인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웬만큼 소두나, 웬만큼 예쁜 두상이 아니고서야 대머리가 잘 어울리는 이들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여러 이유에서 탈모인들은 머리를 미는 것보다 탈모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더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한 눈에 티 나는 복합탈모, 모발이식이 최선
그렇다면 탈모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그 전에 자신의 탈모 유형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남성탈모의 경우 M자탈모, 정수리탈모, 복합탈모 등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연세모벨르 모발이식센터 김진영 원장은 “이 중 가장 많이 진행된 형태의 탈모 유형을 찾자면 M자 부위와 정수리의 탈모 경계가 없어진 상태인 복합탈모를 들 수 있다”며 “머리 위쪽에서 바라보았을 때는 물론, 앞에서 봐도 탈모 진행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당사자의 콤플렉스가 크다”고 전한다.
위 경우처럼 탈모가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라면 탈모치료보다는 모발이식이 더 적합하다. 특히 복합탈모는 대량 모발이식이 요구되는 탈모형태다. 이 때 후두부의 모발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한 번에 이식할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으므로 가장 눈에 잘 띄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이식해주면 보다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연세모벨르 대전모발이식센터 양현준 원장은 “보통 타인이 얼굴을 바라볼 때 가장 눈에 잘 띄는 부위는 앞머리 헤어라인 시작점부터 중간전두부 부위까지이다. 이 부위가 집중적으로 이식해야 하는 부위다”며 “전체 이식할 모발 양의 70~80% 정도를 이 부위에 심고, 나머지 부위에 점차적으로 보강해주는 방법이 효과적이겠다”고 전한다.
이식할 모발 개수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면 반수면 국소마취로 마취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 의식 수준이 유지되는 상태에서 모발이식을 받을 수 있어 보다 신뢰할 만하다. 또한 부기제로시스템이면 수술 후 1~2일 후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혹자는 대머리에 대한 로망을 말하지만 막상 당사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누가 봐도 탈모일 정도로 탈모가 진행됐다면 더 이상 지체 말고 모발이식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