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사회] 초등학생들이 장난삼아 5억원대 람보르기니 차량을 훼손, 네티즌들을 경악시키고 있다.광주광산경찰서는 광주 지역에서 단 1대뿐인 람보르기니 차량을 파손한 광산구 한 초등학교 4학년 A(10)군 등 4명을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21일 오후 3시쯤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B(30)씨의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40 연두색 차량에 분말소화기를 뿌려 파손시킨 혐의다. A군은 람보르기니 차량이 장난감처럼 생겼다며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장난은 주차장의 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수리 견적으로 6600만원이 나왔다”며 “가해자들이 초등학생인 만큼 피해자도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어 학생들의 부모와 합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차량 주인 친구의 지인이라고 밝힌 C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람보르기니 소화기 사건의 진상’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글쓴이는 “랩핑(wrapping)된 차량으로 일부만 손상됐으며 세차 후 말끔해졌다”며 “실제 차량 파손은 없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차량은 현재 랩핑을 새로 하기 위해 부산의 한 자동차수리점(샵)에 입고된 상태다.
앞서 중고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초등학생 4명이 람보르기니 차량에 소화기를 발사하고 차 위에 올라가 발을 구르는 등의 장난으로 차량을 크게 손상시켰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차량은 외관상으로 큰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루프가 주저앉고 엔진 내부가 망가져 폐차 직전의 상태라고. 수리비만 1억6000만원 가량이 나왔다”고 설명돼있다.
한편 피해자인 B씨는 이 차량을 5억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