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글리플로진, 지속적인 혈당조절 및 체중감소 효과 입증

엠파글리플로진, 지속적인 혈당조절 및 체중감소 효과 입증

미국당뇨병학회, SGL-2 억제제 엠파글리플로진 90주 연구 결과 발표

[쿠키 건강]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 엠파글리플로진을 성인 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최대 90주까지 단독 요법과 메트포르민 병용 요법으로 투여했을 했을 때, 지속적인 당화혈색소(HbA1c), 공복혈당(FPG) 및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파글리플로진을 공동개발하고 있는 한국릴리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에 따르면 이와 같은 결과는 2b상 임상공개연구 결과로, 지난 9일 제 72회 미국당뇨병학회 초록으로 발표됐다.

엠파글리플로진은 새로운 개념의 당뇨병 치료제인 SGLT-2(sodium-glucose cotransporter-2) 억제제로, 신장에서 혈당이 재흡수 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혈당이 소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도록 하는 약물이다. 이러한 기전은 인슐린에 독립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 셀의 손상 또는 인슐린 저항성과 관계없이 혈당 조절이 가능하다1.

베링거인겔하임 대사 질환 부문 의학부 부사장 한스 유르겐 벨레 박사(Hans-Juergen Woerle)는 “제2형 당뇨병은 고혈당, 인슐린 분비 기능 손상, 인슐린 저항성 증가라는 세 가지 큰 특징을 보인다”며, “엠파글리플로진과 같은 SGLT-2 억제제는 인슐린에 독립적이라는 점에서 혁신적인 작용기전을 보이는데, 이러한 작용 기전은 인슐린 분비 기능, 인슐린 저항성 두 요인과 관계없이 지속적인 혈당조절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개의 12주에 걸친 엠파글리플로진 2b상 임상시험 중 하나에 참여한 제 2형 당뇨병 성인 환자 659명을 대상으로, 추가 78주 간 엠파글리플로진 10mg 또는 25mg (엠파글리플로진 단독, 또는 메트포르민에 병용), 메트포르민 단독, 메트포르민과 시타글립틴 병용 요법을 실시한 결과다.

임상 시험 90주 후, 엠파글로플라진 10mg 단독 치료 시 당화혈색소 0.34%, 체중 2.24kg 감소, 엠파글로플라진 25mg 단독 치료 시 당화혈색소 0.47%, 체중 2.61kg 감소를 보인 반면 메트포르민 단독 치료 시에는 당화혈색소 0.56% 감소, 체중 1.28kg 감소를 보여1 엠파글로플라진의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는 메트포르민 단독요법과 유사했으나, 체중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90주까지 엠파글리플로진(10mg 혹은 25mg) 요법을 시행한 이번 임상 결과, 일반적인 내약성을 보였으며, 보고된 부작용의 90% 이상이 경미하거나 중등도에 속했다. 엠파글리폴로진 복용환자의 0.9~3.6%가, 메트포르민 단독 요법에서는 7.1%,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 병용 요법에서는 5.4%가 저혈당을 경험했다. 엠파글리플로진 복용환자의 3.8~12.7%가 비뇨기계 감염 관련 부작용을 겪은 반면, 메트포르민 단독 요법에서는 3.6%, 시타글립틴 병용 요법에서는 12.5%의 비뇨기계 감염 부작용이 보고됐다. 생식기 감염과 관련된 부작용은 엠파글리플로진 복용환자 3.0~5.5%와 메트포르민 단독 요법 1.8%에서 나타났으며, 시타글립틴 병용 요법에서는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현재 엠파글리플로진은 1만4500명 환자가 참여하는 3상 임상 시험 개발 중에 있다.

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부사장 클라우스 두기 박사 (Klaus Dugi)는 “대표적인 연구 중심 제약회사인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는 제휴를 통해 두 회사의 전문성을 통합하고 최대한 활용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당뇨병 환자의 질환 진행 상태에 맞춘 약물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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