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IT]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혈액이 담긴 병이 경매에 나와 레이건재단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영국에 있는 PFC옥션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레이건의 피가 담긴 병을 경매에 부친다고 발표했다. 경매 종료일은 오는 24일이다. 이 혈액은 저격범 존 힝컬리의 총격으로 레이건이 워싱턴DC에서 부상한 뒤 1981년 3월 30일 조지워싱턴대 병원에서 채혈된 것이다. 혈액이 담긴 병은 의료실험실에서 일했던 여성의 아들이 경매에 내 놓은 것이라고 PFC옥션은 설명했다.
레이건재단 측은 “이런 얘기가 사실이라면 이는 비열한 행동”이라면서 “혈액 병의 판매나 구매를 막을 모든 법적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온라인 경매에 오른 이 혈액 병의 현재 경매가는 6270파운드(9910달러)를 기록 중이다.
PFC옥션의 웹사이트에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표가 붙은 병의 사진이 함께 올라 있다(사진).
또 이 병이 조지워싱턴대 병원의 것이라는 내용이 적힌 바이오사이언스 실험실의 서류 사진과 이 혈액 병의 경매를 요청한 사람의 성명이 함께 올라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