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산소 탱크’ 박지성이 주장으로 풀타임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아약스(네덜란드)를 힘겹게 제치고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2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2011~12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1대 2로 패했지만 1차전을 2대 0으로 이긴 것에 힙입어 골득실에서 앞서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지성은 2005년 맨유 입단 이후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출전해 팀을 이끌었다. 과거 경기 도중 주장과 교체되며 주장 완장을 이어받은 적이 있지만 주장으로 선발 출전한 적은 없다.

맨유가 선제골을 넣었다. 박지성은 전반 6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채 앞에 있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게 공을 연결했고, 베르바토프는 절묘한 침투 패스로 치차리토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치차리토는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로 아약스의 골망을 갈랐다.

아약스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아약스는 전반 37분 오즈빌리츠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강하게 차 맨유 골문 오른쪽에 공을 찔러 넣었다.

맨유는 후반 28분 나니의 왼발 강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토비 알더바이렐트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한 골만 더 허용하면 유로파리그에서도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맨유는 남은 시간동안 아약스의 공격을 막아내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고 결국 16강행을 확정지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