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오세훈 서울시장이 등록금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오 시장은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요즘 등록금이 정말 미쳤다. 해도 해도 너무 비싸고 매년 너무 많이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최근 숭실대와 연세대에서 대학생들을 만난 소감을 밝히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딸이 둘이고 둘째가 올해 대학을 졸업했는데 두 녀석 모두 대학 다닐 때 정말 허리가 휘는 줄 알았다. 시장인 제가 이 정도인데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가정에서 오죽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렇다고 반값 등록금이 이 시점에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을 만나고 오는 길에 더욱 속도를 내서 주거 문제 해결에 박차를 가해야겠다는 생각과 청년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양질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성장잠재력있는 사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꽉 찼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그는 “대학생 주택난 해소를 위해 경희대와 한국외대가 있는 이문, 휘경 지구와 시립대가 있는 전농답십리에 기숙사를 건립하고자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 구유지를 적극 발굴해 대학생 주택을 지을 방침이며 특히 대학교가 밀집한 서대문구에서는 구청에서 부지 제공의사를 밝혀와 활발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흑석 뉴타운 지구에는 작년 11월에 일부 국유지를 매입해 151명이 지낼 수 있는 기숙사를 건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