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는 양성애자, 동성연인 위해 부인 버려” 신간 논란

“간디는 양성애자, 동성연인 위해 부인 버려” 신간 논란

[쿠키 지구촌] 인도 비폭력 저항운동의 상징인 마하트마 간디가 동성 연인과 살기 위해 부인을 버렸다는 내용의 전기가 출간돼 파장이 예상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8일 뉴욕타임스(NYT) 편집장 출신 작가 조지프 릴리베드가 ‘위대한 영혼: 마하트마 간디와 그의 투쟁’(원제, Great Soul: Mahatma Gandhi And His Struggle With India)을 출간했다고 전했다.

릴리벨드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간디의 성적 지향(취향) 및 제자 헤르만 칼렌바흐와의 연인 관계에 책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책에 따르면 간디는 13살이던 1883년에 한 살 연상의 카스투르바이 마칸지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넷을 뒀지만 동성 연인 칼렌바흐와 지내기 위해 1908년 부인을 떠났다.

유대계 건축가인 칼렌바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간디를 처음 만났고 이후 가장 가까운 제자가 됐다고 전해져 있다.

두 사람은 ‘세상에서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을 나누기로’ 서로 약속할 만큼 열렬한 사이였다.

간디는 칼렌바흐에 대한 자신의 열정에 대해 “너는 내 몸을 완전히 소유했다, 이것은 노예상태나 다름없다”고 토로했다는 내용도 있다.

간디가 칼렌바흐에게 보낸 편지에는 “내 침실 침대 맞은 편 벽난로 위에는 단 하나 너의 사진이 놓여 있다”는 구절을 비롯해 두 사람의 동성애 관계를 유추할 수 있는 표현이 곳곳에 등장한다.

그는 편지에서 자신을 ‘상원’(Upper House)으로, 칼렌바흐를 ‘하원’(Lower House)으로 호칭했다.

간디는 또 여성에게 탐욕의 눈길을 던지지 않겠다고 칼렌바흐에게 약속하는가 하면 “남녀의 성관계처럼 추한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까지 했다.

1933년에 쓴 편지에서는 아내 카스투르바이에 대해 “그처럼 독기어린 여자는 본 적이 없다”고 묘사했다.

전기에서 간디의 모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70대 노인 간디는 17세 조카딸 ‘마누’를 비롯해 다른 여성들과도 잠자리를 같이하면서도 성적으로 흥분하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한다.

간디는 한 여성에게 “아무리 노력해도 내 신체는 흥분한 상태다. 기묘하면서도 수치스런 감정이 교차하는 경험”이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한 번은 질녀에게 하찮은 심부름을 시키면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는 정글을 통과해서 오도록 한 섬뜩한 일화도 소개됐다.

질녀가 울면서 돌아오자 간디는 웃음을 터트리면서 “악당이 너를 해치고 네가 용감하게 죽음을 맞았다면 내 가슴이 기쁨으로 뛰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묘사된 간디의 성적 취향과 기행은 성인에 가까운 반열에 올라 있는 기존의 이미지와 너무도 달라 전세계의 간디 추종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이 예상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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