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유치 실패 “이젠 평창이다” … 이광재-엄기영도 절친 모드 돌입?

월드컵 유치 실패 “이젠 평창이다” … 이광재-엄기영도 절친 모드 돌입?

[쿠키 사회] “이제는 동계올림픽이다.”

동계올림픽 유치 3수에 도전하는 강원도 평창이 월드컵 유치 실패로 국제사회의 ‘국제대회 독식’이라는 여론부담을 덜게 됐다.

평창은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로 대한민국이 국제대회를 독식한다는 경쟁국의 견제를 받아왔다.

월드컵 유치 실패로 부담감을 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는 ‘이제 평창만 남았다’는 국민적 공감대와 정부 지원으로 유치 활동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임기 후반기 주요 과제였던 월드컵 유치가 무산된 만큼 동계올림픽 유치에 모든 것을 걸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토대로 반드시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해 대한민국과 강원도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결정을 통해 월드컵과 올림픽 개최가 전 대륙에서 고루 이뤄지도록 한다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기본 원칙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동계올림픽 역시 유럽과 북미가 아닌 아시아에서 유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시기가 온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유치위는 지난 6월 22일 2018년 동계올림픽 공식 후보 도시로 선정된 뒤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를 비롯 아시아올림픽평의회(ACA)총회와 유럽올림픽위원회(EOC)총회에서 성공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마무리했다. 앞으로 유치위는 내년 1월 11일까지 IOC에 17개 분야 261개 항목에 걸친 후보도시파일을 제출한 뒤 2월 16일부터 19일까지 IOC 조사평가위원회의 현지실사를 받으면 된다. 개최지는 2011년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한편 동계올림픽 유치가 본격화되면서 다소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이광재 지사와 엄기영 전 MBC 사장도 손을 잡게 됐다. 이 지사는 “흩어진 도민의 의지를 한 곳에 모으기 위해 엄기영 전 MBC 사장을 영입하기로 했다”며 “엄 전 사장은 유치위원회에서 부위원장 또는 위원의 역할을 맡아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동원 기자 cd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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