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최고액 고객 연간 9억2천만원 질렀다… 최고 인기 사은품 ‘보스턴백’·강좌는 ‘실버 건강 댄스’

신세계 최고액 고객 연간 9억2천만원 질렀다… 최고 인기 사은품 ‘보스턴백’·강좌는 ‘실버 건강 댄스’


‘하루 평균 280만원, 한달 8217만원.’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월부터 12월 6일까지 누적고객 5만9000여명에게 판매한 상품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개인고객 연간 최고 구매액이 9억2000만원에 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기간 340일 가운데 백화점 휴무일(11일)을 제외한 329일을 기준으로 보면 연간 구매액 1위 고객의 하루 평균 구매액은 중견기업 대리급 직원의 한달 월급 수준이다. 신세계 측은 “성별이나 연령대는 고객 정보 보호 차원에서 밝히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고객은 부산 센텀시티점 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신세계백화점 매출이 가장 많았던 날은 공교롭게도 롯데쇼핑 창립일인 11월 15일이었다. 주말이었던 데다 신세계 창립기념 이벤트의 하나인 상품권 행사 마지막날 효과가 겹쳤기 때문이다.

패션 트렌드는 ‘롱(long)’을 지향했다. 키가 커 보이고, 다리가 길어 보인다면 어떤 아이템이든 소화할 수 있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장 짧았던 미니스커트 길이는 23㎝, 가장 높았던 하이힐 굽 길이는 14㎝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를 끌었던 사은품은 보스턴백이었다. 백화점 측은 올해 10만개를 사은품으로 증정했다. 가을 세일기간에는 매일 오전 10시30분 오픈에 맞춰 1000개씩 준비한 사은품이 3일 연속으로 정오 전에 소진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1박 2일 정도 가볍게 여행하는 트렌드가 나타나면서 보스턴백이 인기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가 ‘친환경 장바구니 쇼핑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준비한 에코백 물량도 63만7000개에 이르렀다. 올 봄 유명 탤런트 이보영이 직접 디자인한 장바구니를 일정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주면서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시즌마다 새로 나오는 장바구니를 모으는 컬렉터(collector·수집가) 고객까지 등장했다.

신세계 아카데미(옛 문화센터) 최고 인기 강좌는 ‘실버 건강 댄스’였다. 600명 정원의 강좌가 계절별로 강의를 개설할 때마다 마감됐다.

유병석 기자 bsyoo@kmib.co.kr
유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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