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경쟁가열

커피전문점 경쟁가열

[쿠키 경제] 커피전문점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선두 업체들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강화하고, 후발업체들은 가맹점을 적극적으로 모집하며 점포를 늘리고 있다.

업계 매출 1, 2위인 신세계 계열 스타벅스와 커피빈은 100% 직영 체제. 대도시 구석구석에 점포를 포진시킨 데다 경쟁업체들이 매장을 추가로 열고 있는 만큼 소프트웨어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타벅스와 커피빈은 매장에서 인터넷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무선 인터넷 환경을 강화하고 있다. 커피를 마시며 노트북을 켜고 일하는 ‘코피스(Coffice; Coffee+Office)족’ 증가 추세에 맞춘 것이다. 스타벅스는 ‘라이스 칩’에 이어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좌석 100석 이상 점포 10여곳을 오픈하는 등 매장 규모도 키우고 있다. 커피빈은 2층 매장을 공략하고 있다. 임대료가 1층에 비해 20~30% 가량 저렴하다는 점을 노렸다.

롯데 계열 엔제리너스는 올해 들어 7일까지 점포 86곳을 늘렸다. 매장 수 기준 2위로 뛰어올랐다. CJ 계열 투썸플레이스도 지난해 11월 가맹 사업을 시작해 점포를 올초 대비 배 이상 늘렸다. 지난해 연말 24곳에서 7일 현재 53곳으로 늘렸다. 8일 경기도 고양시에 화정점을 오픈했다. 내년에는 부산, 광주 등 남부 광역도시를 중심으로 가맹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엔제리너스와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들어 가맹점 비중을 각각 75.9%(167곳), 55.7%(29곳)로 늘렸다.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지난해 커피제품시장(1조9000억원)의 28.9%인 5500억원. 스타벅스, 커피빈, 할리스, 엔제리너스가 점포 175~312곳을 운영 중이다.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파스쿠치 등 점포 100곳 미만 업체도 7곳에 이른다. 전국 1392개점이 영업 중이다.

불황을 타지 않는 특성 때문에 올해 매출 실적도 좋은 편이다. 스타벅스 올해 매출은 지난해(1710억원)대비 20% 이상 신장해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도 10% 이상 성장해 6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업체들은 내다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병석 기자 bsyoo@kmib.co.kr
유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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