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폭행은 무슨…말다툼만 했다”

허재 “폭행은 무슨…말다툼만 했다”


[쿠키 스포츠] ‘폭행 시비’에 휘말린 프로농구 전주 KCC 허재 감독이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허 감독은 16일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비가 있어서 말다툼을 하기는 했지만 폭행은 없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16일 오전 4시쯤 부산 중동 해운대해수욕장 아쿠아리움 인근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다 옆 자리에 있던 박모(34)씨와 시비가 붙었다.

허 감독은 1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개막전에서 패한 뒤 부산 KT와의 원정경기(17일)를 위해 선수단과 함께 이날 밤 부산으로 이동했다.

허 감독은 개막전을 진 터라 울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최형길 단장과 함께 포장마차를 찾았다. 허 감독은 “소주를 마시고 있는데 박씨 일행 중 여자들이 나를 알아봤고, 그런 상황을 박씨가 못마땅해하는 것 같았다”며 “그러다가 박씨가 기분에 거슬리는 말을 해서 말다툼을 했을 뿐 폭행은 없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시비가 길어질 것 같아 포장마차를 나와 걸어가고 있는데 박씨가 달려와서 우리를 가로막고는 폭행당했다며 112 신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는 말다툼 과정에서 뺨을 한 대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허 감독이 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목격자도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허 감독과 박씨는 조사를 받은 뒤 오전 7시쯤 경찰서를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이 원만하게 합의한다면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경미한 사안이지만, 어느 한쪽이 피해를 입증한다면 좀더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개막전을 져 속상한데 이런 일까지 생겨 팬들에게 죄송할 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상운 기자
swcho@kmib.co.kr
조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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