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비행기 안에 날아든 박새 한마리 때문에 승객 123명이 2시간 넘게 공항에 발이 묶이는 소동이 벌어졌다.

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김포공항에서 여수로 갈 예정이던 대한항공 KE1331편 여객기 안에서 출발 5분을 앞두고 박새 한마리가 발견됐다.

승무원들이 새를 잡으려 했지만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좁은 틈에 숨는 바람에 항공사 측은 운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승객을 모두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다. 항공사는 승객 123명에게 아침식사와 1만원짜리 항공권 할인쿠폰을 제공한 뒤 오전 10시30분 다른 비행기를 이용토록 했다.

이 새는 승무원뿐 아니라 정비 직원들까지 나서 기내 수색을 벌인 끝에 오전 10시쯤 잡혔다.

대한항공은 해당 비행기의 경우 여객터미널과 연결된 탑승교가 아니라 버스를 이용해 타도록 돼 있어 열린 출입문으로 박새가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작은 새 한 마리라도 기내에서 중요한 부품이나 기계를 쪼아 고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결항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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