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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재미교포 1.5세대로 이뤄진 4인조그룹 크레이빈이 오는 5일 서울 홍대 앞 ‘사운드홀릭’에서 국내 첫 공연을 갖는다. 2004년부터 미국 LA에서 활동해온 30대 록밴드다.
이들이 최근 기자에게 건넨 CD 라벨은 칼라 복사기로 만든 것이었고 케이스도 종이였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을 듣고 팬 반응을 보면 사정이 다르다. 직접 작사·작곡·제작한 1집 앨범 ‘케첩’에 수록된 7곡은 소프트 록과 모던 록으로, 멜로디 편곡 연주 등이 유명 록밴드만큼이나 탄탄하고 짜임새가 있다.
지난 11월 발매된 이 앨범은 국내에서 3000여장이 팔렸다. 홍보 없이 온라인에서 판 것치고는 꽤 성공한 경우다. 온라인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미국 LA에서 직접 포장, 항공우편으로 보냈다. 인터넷에는 이들의 팬 카페도 생겼다. 싸이월드에 개설된 카페에는 회원이 4000명이 넘었다.
크레이빈은 미 동부의 버클리 음대에 버금가는 서부 LA의 MI음악학교 출신들이다. 심수봉 김종국 등의 LA 공연에서 세션을 맡았다. 2006년부터 정기 공연도 하고, 실력이 없으면 백인 밴드들도 설 수 없다는 산타모니카 3가 거리 무대에 서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 진출을 위한 실험무대다. “미국 시민으로 자랐지만 한국인인 것은 어쩔 수 없나 봐요. 백인이 트로트를 한다고 하면 이상하듯이, 우리도 결국엔 한국적인 록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기타를 맡은 제이)
드럼을 맡은 천재성은 “이번 공연이 잘 돼 미국 밴드들의 한국시장 진출에 통로가 됐으면 싶다”고 기대했다. 글·사진=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뭔데 그래◀ 예비군 동원훈련 연장 적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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