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따라하기 투자,정답일까

외국인 따라하기 투자,정답일까



[쿠키 경제] 증시가 외국인 수급에 좌우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 매수가 몰린 종목들의 수익률도 좋다. 하지만 무작정 ‘외국인 따라하기’ 투자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얘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증시 수급의 열쇠는 외국인이 잡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4, 5월 매달 4조원 이상 순매수했고 6월에도 2조원 이상 더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2조800억원을 순매수했던 개인들은 이달들어 4000억원 정도만 순매수해 매수세가 한풀 꺾였다. 4∼5월 10조원 가까이 순매도한 기관은 6월 들어서도 계속 팔고 있다.

이에 외국인 투자 따라하기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3월2일∼6월12일)의 평균 수익률은 39%를 기록, 10%인 개인들보다 4배 높다. 특히 순매수 10개 종목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개인들이 4200억원어치나 쓸어담은 KT&G 주가는 8.75% 하락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던 종목이 모두 좋은 성적을 낸 건 아니다. 3월 이후 지난 12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전기전자·운수장비·금융업·건설업·철강금속·증권업종을 이들 업종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보다 최고 10%포인트 이상 더 사들였다. 하지만 이 중 전기전자(36.6%)와 운수업종(40.2%)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시장 수익률(40.2%)을 밑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 순매수 종목 10개의 평균 수익률은 33%로 개인(62%)과 시장(50%)에 한참 뒤쳐진다. 결국 외국인 매수가 몰렸던 종목들이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물론 외국인 수급이 주가 등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들의 투자행태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일단 외국인 매수가 몰렸고 수익도 좋았던 종목을 추격매수할 경우, 미리 주식을 사놓은 외국인 배만 불리고 기대만큼 수익을 내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비중이 높았지만 수익률이 시장을 이기지 못한 전기전자·운수장비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외국인이 다시 매수를 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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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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