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경찰이 오락실 단속과정에서 미흡한 대응으로 불법 환전상을 붙잡았다가 놓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21일 광주동부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30분께 이 경찰서 소속 유모 경사 등 2명이 광주시 동구 충장로의 E오락실에 대한 단속을 벌였다.
유 경사 등은 당시 오락실 뒷문 밖 공터에서 오락실 손님들에게 상품권과 현금을 바꿔주던 환전상을 붙잡은 뒤 업주와의 관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오락실로 끌고 들어갔다.
현행 법상 오락실은 이용자에게 5천원 이하의 경품을 제공할 순 있지만 이를 환전해 주는 것은 불법이다.
따라서 업주가 환전상과 결탁해 영업을 할 경우 환전상과 함께 처벌받게 된다.
그러나 유 경사 등은 도주 방지 조치를 하지않은 채 오락실 업주와 손님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다 환전상을 놓치고 말았다.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이 환전상은 오락실 내부를 잠시 서성거린 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그대로 달아났다.
손님 이모(50)씨는 “경찰과 환전상이 마치 서로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더니 (환전상이) 조용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통상 불법 환전상을 붙잡으면 현행범으로 체포해 수갑을 채우거나 허리띠를 꽉 잡는 등 도망가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대응이 미흡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유 경사 등은 환전상과 업주와의 유착 관계 등을 밝혀내지 못한 상황에서 업주가 갖고 있던 5천원 상당(통상 거래가)의 상품권 2천72장과 오락기 40대 등을 압수해 업주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경찰은 해당 오락실의 업주 윤모(57)씨가 환전상과 공모한 것으로 보고 윤씨를 게임산업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윤씨는 “환전상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불법영업을 했다는 증거를 대라”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유 경사는 “전날 개업한 오락실이라 점검차 들러 환전상을 붙잡았다”며 “업주와의 연계 여부 등 또 다른 증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놓치고 말았을 뿐 일부러 놓아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광주일보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
21일 광주동부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30분께 이 경찰서 소속 유모 경사 등 2명이 광주시 동구 충장로의 E오락실에 대한 단속을 벌였다.
유 경사 등은 당시 오락실 뒷문 밖 공터에서 오락실 손님들에게 상품권과 현금을 바꿔주던 환전상을 붙잡은 뒤 업주와의 관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오락실로 끌고 들어갔다.
현행 법상 오락실은 이용자에게 5천원 이하의 경품을 제공할 순 있지만 이를 환전해 주는 것은 불법이다.
따라서 업주가 환전상과 결탁해 영업을 할 경우 환전상과 함께 처벌받게 된다.
그러나 유 경사 등은 도주 방지 조치를 하지않은 채 오락실 업주와 손님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다 환전상을 놓치고 말았다.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이 환전상은 오락실 내부를 잠시 서성거린 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그대로 달아났다.
손님 이모(50)씨는 “경찰과 환전상이 마치 서로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더니 (환전상이) 조용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통상 불법 환전상을 붙잡으면 현행범으로 체포해 수갑을 채우거나 허리띠를 꽉 잡는 등 도망가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대응이 미흡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유 경사 등은 환전상과 업주와의 유착 관계 등을 밝혀내지 못한 상황에서 업주가 갖고 있던 5천원 상당(통상 거래가)의 상품권 2천72장과 오락기 40대 등을 압수해 업주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경찰은 해당 오락실의 업주 윤모(57)씨가 환전상과 공모한 것으로 보고 윤씨를 게임산업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윤씨는 “환전상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불법영업을 했다는 증거를 대라”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유 경사는 “전날 개업한 오락실이라 점검차 들러 환전상을 붙잡았다”며 “업주와의 연계 여부 등 또 다른 증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놓치고 말았을 뿐 일부러 놓아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광주일보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