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그간 의혹으로만 제기됐던 일부 경찰관과 성인오락실 업주간의 유착관계가 사실로 드러났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불법 성인오락실을 단속했지만 익산경찰서의 담당 경찰관이 업주의 청탁을 받고 서류를 소각하는 등 사건을 무마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전북경찰청의 자체 감찰결과 드러났으며, 익산경찰서는 14일 불법 성인오락실 단속 관련 서류를 없애고 사건을 무마한 K경사(36)를 파면하고 같은 단속반에 속한 C경사(37)와 B순경(27)을 직위해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익산경찰서는 지난 1월17일 112신고를 받고 익산시 창인동의 한 성인오락실을 단속했고 손님 7명의 진술서와 종업원의 시인서 등을 확보했다. 단속에 나섰던 C경사와 B순경은 관련 서류를 단속반장인 K경사에게 전달했지만 K경사는 서류를 2∼3일간 자신의 차량에 싣고 다니다 소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K경사는 이 불법 성인오락실의 게임기 등을 압수하지 않는 등 의도적으로 사건을 은폐한 것으로 밝혀졌다. 단속을 당한 업주는 단속 2개월여 만인 지난 3월초 익산시 동산동에서 또 다른 불법 성인오락실을 열고 운영하던 중 경찰에 적발됐다.
K경사는 경찰조사에서 “업주와 친분이 있는 지인이 부탁을 해서 서류를 없앴다”고 사건 일체를 시인했지만 사건 무마와 관련한 금품 수수 여부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K경사가 단속업무를 맡은 2년 7개월여 간의 사건을 모조리 점검했지만 사건 무마는 단 한 건인 것으로 조사됐다”면서도 “단속 사실이 해당 계장과 과장에게도 보고 됐지만 사후 관리, 감독이 소홀해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법 성인오락실 업주와 사건무마를 청탁한 J씨(36)의 신병을 확보해 금품수수 여부를 집중 조사키로 했다. 또 K경사를 직무고발해 조사 뒤 사법처리하는 한편 C경사와 B순경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전북일보 임상훈 기자 axiom@jjan.kr
시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불법 성인오락실을 단속했지만 익산경찰서의 담당 경찰관이 업주의 청탁을 받고 서류를 소각하는 등 사건을 무마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전북경찰청의 자체 감찰결과 드러났으며, 익산경찰서는 14일 불법 성인오락실 단속 관련 서류를 없애고 사건을 무마한 K경사(36)를 파면하고 같은 단속반에 속한 C경사(37)와 B순경(27)을 직위해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익산경찰서는 지난 1월17일 112신고를 받고 익산시 창인동의 한 성인오락실을 단속했고 손님 7명의 진술서와 종업원의 시인서 등을 확보했다. 단속에 나섰던 C경사와 B순경은 관련 서류를 단속반장인 K경사에게 전달했지만 K경사는 서류를 2∼3일간 자신의 차량에 싣고 다니다 소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K경사는 이 불법 성인오락실의 게임기 등을 압수하지 않는 등 의도적으로 사건을 은폐한 것으로 밝혀졌다. 단속을 당한 업주는 단속 2개월여 만인 지난 3월초 익산시 동산동에서 또 다른 불법 성인오락실을 열고 운영하던 중 경찰에 적발됐다.
K경사는 경찰조사에서 “업주와 친분이 있는 지인이 부탁을 해서 서류를 없앴다”고 사건 일체를 시인했지만 사건 무마와 관련한 금품 수수 여부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K경사가 단속업무를 맡은 2년 7개월여 간의 사건을 모조리 점검했지만 사건 무마는 단 한 건인 것으로 조사됐다”면서도 “단속 사실이 해당 계장과 과장에게도 보고 됐지만 사후 관리, 감독이 소홀해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법 성인오락실 업주와 사건무마를 청탁한 J씨(36)의 신병을 확보해 금품수수 여부를 집중 조사키로 했다. 또 K경사를 직무고발해 조사 뒤 사법처리하는 한편 C경사와 B순경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전북일보 임상훈 기자 axiom@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