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골프장 캐디, 여자만 하란 법 있나요.”
지난 2월 수도권 한 대학 체육학과를 졸업한 엄모씨(27). 경기불황에 취업시험에 번번히 고배를 마시던 엄씨는 이달 초 우연히 인터넷 카페에서 ‘남성캐디 30명’을 모집한다는 구직광고를 보고 지원을 결심했다. 대학 전공도 살릴 수 있고 경쟁률도 낮을 거란 생각에 엄씨는 곧바로 지원했지만 면접당일 모인 300여명의 또래 남성들을 보고 놀랐다.
엄씨는 “지금같이 어려운때 한달 수입이 200만원 이상 되는 곳이 흔하겠느냐”면서도 “여성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는 캐디 모집에 10대1의 경쟁률을 보일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19일 ㈔한국캐디골프협회(KCGA)와 골프 업계에 따르면 최근 취업난과 여성 캐디 구인난으로 그동안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골프장 캐디(경기보조원)에 남성들의 지원이 늘고 있다.
그동안 남성캐디는 주로 지방 골프장에 많았지만 수도권 골프장들도 점차 남성 캐디들을 모집하는 추세다.
지난 1월 15명의 남성캐디를 모집한 동두천 A골프장의 경우 300명 넘는 남성 지원자가 몰리면서 1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골프장은 현재 70명의 캐디중 25명이 남성캐디로 구성돼 있다.
한탄강CC는 지난 1월과 이달 40명과 30명의 남자 캐디를 모집, 각각 200명이 넘는 남성들이 몰렸고 용인 은화삼 골프장도 지난해 말 40명 모집에 300명의 남성들이 지원했다.
화성시 발안CC도 이달 초 50명 캐디 모집에 150명의 지원자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발안CC 관계자는 “근로보장이 미흡해 이직률이 높기는 하지만 남성들의 구직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경기일보 이학성 기자 hslee@kgib.co.kr
지난 2월 수도권 한 대학 체육학과를 졸업한 엄모씨(27). 경기불황에 취업시험에 번번히 고배를 마시던 엄씨는 이달 초 우연히 인터넷 카페에서 ‘남성캐디 30명’을 모집한다는 구직광고를 보고 지원을 결심했다. 대학 전공도 살릴 수 있고 경쟁률도 낮을 거란 생각에 엄씨는 곧바로 지원했지만 면접당일 모인 300여명의 또래 남성들을 보고 놀랐다.
엄씨는 “지금같이 어려운때 한달 수입이 200만원 이상 되는 곳이 흔하겠느냐”면서도 “여성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는 캐디 모집에 10대1의 경쟁률을 보일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19일 ㈔한국캐디골프협회(KCGA)와 골프 업계에 따르면 최근 취업난과 여성 캐디 구인난으로 그동안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골프장 캐디(경기보조원)에 남성들의 지원이 늘고 있다.
그동안 남성캐디는 주로 지방 골프장에 많았지만 수도권 골프장들도 점차 남성 캐디들을 모집하는 추세다.
지난 1월 15명의 남성캐디를 모집한 동두천 A골프장의 경우 300명 넘는 남성 지원자가 몰리면서 1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골프장은 현재 70명의 캐디중 25명이 남성캐디로 구성돼 있다.
한탄강CC는 지난 1월과 이달 40명과 30명의 남자 캐디를 모집, 각각 200명이 넘는 남성들이 몰렸고 용인 은화삼 골프장도 지난해 말 40명 모집에 300명의 남성들이 지원했다.
화성시 발안CC도 이달 초 50명 캐디 모집에 150명의 지원자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발안CC 관계자는 “근로보장이 미흡해 이직률이 높기는 하지만 남성들의 구직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경기일보 이학성 기자 hslee@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