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서 억대 현금 털려

가정집서 억대 현금 털려

[쿠키 사회] 광주에서 설계회사를 운영하는 40대 사업가의 집에 3인조 도둑이 들어 순식간에 억대의 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대낮에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가 30여분 만에 금고안에 있던 현금을 훔쳐간 점으로 미뤄 내부사정을 잘 아는 면식범이나 전문금고털이범의 소행으로 보고 공개수사에 착수했다.

6일 광주동부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3시께 광주시 동구 계림동 K아파트 김모(44)씨의 집에 3인조 절도범이 침입, 안방에 있던 금고에서 현금 1억5천여만원과 금반지 등 300여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조사 결과 용의자들은 침입한 지 불과 30여분 만에 금고를 털고 범행에 쓰던 도구까지 모두 챙겨 달아났으며, 금고 속 봉투에 들어있던 1천만원권 수표 10장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용의자들은 금고를 부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외부로 새는 것을 막기 위해 금고에 이불을 덮어씌우는 등 치밀한 범행 수법을 보였다.

이들은 속칭 ‘빠루(노루발 못 뽑기)’를 사용해 현관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CCTV 화면 등에 잡힌 용의자들의 모습을 토대로 공개수사에 착수했다.

CCTV 분석 결과 용의자들은 20∼30대 남성들로 추정되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10월 거래 은행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찾은 현금을 은행에 다시 입금하지 못한 상황에서 야간에 현금이 필요한 경우도 많아 집안 금고에 현금을 보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들 중 한 명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 1점을 확보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으며, 범행 당시 사건현장에서 통화한 휴대전화 사용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광주일보 김형호기자 khh@kwangju.co.kr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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