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안방’ 인천서 ‘해수부 부산 이전’…“인천 나름 전략 필요” [21대 대선]

李 ‘안방’ 인천서 ‘해수부 부산 이전’…“인천 나름 전략 필요” [21대 대선]

“부산 소외감 느껴…모두가 함께 기회 누려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 로데오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역구인 인천을 찾아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인천 시민들이 (섭섭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해수부 부산 이전 공약 발표 이후 인천 항만업계에서 나온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21일 인천 남동구 로데오광장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인천은 대한민국 최초로 개항된 도시고 근대화가 시작된 곳”이라며 “부산은 인천과 계속 비교를 한다. 부산은 쇠락하는데 인천은 발전하니까 사람들이 소외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해수부 부산 이전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2030년대가 되면 북극 항로가 열린다”며 “대한민국이 국제 물류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정부 부처 중 딱 하나만 부산으로 옮긴다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천 분들이 해수부를 왜 부산에 지어야 하는지 의문을 갖고 계신 건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인천에는 그거(해수부) 말고도 많지 않냐. 인천은 인천 나름의 발전 전략을 가지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 서부 교통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제가 인천 출신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사는 동네는 제가 더 잘 챙기지 않겠냐”며 “수도권 중 교통이 제일 안 좋은 곳은 서쪽이다. 교통 문제나 기반 시설 문제도 제가 직접 체험했으니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부산을 찾아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인천 항만업계는 해수부 부산 이전이 인천 해양·물류·수산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다인 기자
daink@kukinews.com
김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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