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세' 톰 크루즈의 워밍업은 계속된다, 시리즈 정점 ‘미션 임파서블8’과 함께 [쿠키 현장]

'63세' 톰 크루즈의 워밍업은 계속된다, 시리즈 정점 ‘미션 임파서블8’과 함께 [쿠키 현장]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프레스 컨퍼런스

배우 톰 크루즈가 8일 서울 방이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 8’)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배우 톰 크루즈가 약 30년에 걸쳐 선보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정점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과 함께 12번째 한국을 찾았다.

8일 오후 서울 방이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 8’)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톰 크루즈, 헤일리 앳웰,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에프, 그렉 타잔 데이비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참석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1996년 개봉한 1편부터 2023년 선보인 7편까지, 전 세계 약 41억4000만달러(한화 약 5조 7000억원)를 벌어들인 흥행작이다. 첩보 액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블록버스터로 통한다.

2년 만에 돌아온 ‘미션 임파서블 8’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 위기 속에 내몰린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단 하나의 미션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시리즈의 상징성과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아 시리즈 최초로 78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미션 임파서블’ 팀의 내한은 ‘미션 임파서블 2’를 시작으로 시리즈 통산 여섯 번째다.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외에도 여러 작품으로 한국을 꾸준히 찾으며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애칭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작품으로 총 12번째 방문을 달성했다.

먼저 톰 크루즈는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다. 따뜻한 환대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감독님과 5년을 쏟은 이 영화를 가지고 돌아올 수 있어서 좋다”며 “(영화를 제작하며) 그 나라 문화에 몰입하면서 일하고 받아들이는 게 꿈이었고, 한국에 오는 것도 꿈이었다. 한국에 12번 온 게 이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우 톰 크루즈가 8일 서울 방이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 8’)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톰 크루즈는 1편부터 전편에 걸쳐 주연이자 제작자로 참여했다. 이러한 환경을 “특권”이라고 표현한 그는 “4살 꼬마였을 때 전 세계를 누비면서 영화를 만드는 게 꿈이었다. (영화 제작을) 잘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한 영화에서 배운 것을 다음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선 7편을 통해 얻은 경험치도 고스란히 ‘미션 임파서블 8’에 적용됐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섬세한 인물 표현이 돋보인다는 전언이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미션 임파서블’은 살아 숨 쉬는 영화”라며 “이번에는 굉장히 디테일한 수준으로 인물을 살려냈다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 감정선이 인물별로 고유하게 있다”고 자신했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톰 크루즈와 함께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부터 시리즈를 만들어왔다. 톰 크루즈는 “우수하고 뛰어난 감독님”이라며 “스크립트를 쓰고 그에 맞는 배우를 찾는 게 아니라, 능력이 뛰어나셔서 아티스트에 맞게 써주신다. 스토리텔링 프로세스를 잘 이해하고 계신다”고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을 치켜세웠다.

배우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에프, 톰 크루즈, 헤일리 앳웰, 그렉 타잔 데이비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왼쪽부터)이 8일 서울 방이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미션 임파서블 8’이 사실상 이 시리즈의 최종장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톰 크루즈는 “기본적으로 관객이 이 영화를 즐기길 원한다. ‘미션 임파서블’ 프랜차이즈의 정점이다. 이 이상은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34세에 ‘미션 임파서블 1’을 선보인 톰 크루즈의 올해 나이는 63세다. 약 30년을 ‘미션 임파서블’과 함께해온 것이다. 나이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매일 새로운 걸 배우고 있다. 그래서 하루가 더 재밌다”며 “지금 (영화에서) 하고 있는 것도 이전보다 더 극단적이고 도전적이다. 모든 게 좋아지고 있다”고 돌아봤다.

이러한 톰 크루즈의 말대로 그는 긴 시간 물속에서 호흡을 조절하며 잠수함 장면을 촬영하고, 고공 회전하는 비행기에 매달리는 액션을 직접 소화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원동력은 부담을 즐기는 데에서 나온다. 그는 “문서상으로 봐도 실제로 해봐야 안다. 그런 미지에서 오는 부담을 즐긴다”며 “배우로서 책임져야 했고 제작자로서 책임이 있었다. 오고 싶어서 (위험한 현장에) 온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남다른 마음가짐을 얘기했다.

또한 나이에 휘둘리지 않고 발전을 게을리하지 않는 자세를 견지해 울림을 선사했다. 톰 크루즈는 “어릴 때 성공했는데 ‘여기에서 어디로 갈 거냐. 다 한 거 아니냐’고 하더라. 그래서 난 워밍업을 했다고 답했다. 지금도 워밍업 단계”라고 전했다.

한편 ‘미션 임파서블 8’은 오는 17일 국내 개봉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쿠키뉴스 헤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