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랐던 1군 데뷔를 이루며 LCK 최초의 외국인 선수로 남게 된 ‘레이지필’ 쩐바오민이 데뷔전부터 승리를 챙기면서 미래를 밝혔다.
DRX는 1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1라운드 OK저축은행 브리온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7연패를 탈출한 DRX는 2승(7패)째를 수확하면서 1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OK저축은행은 T1을 잡았던 상승세를 잇지 못하며 3승6패를 기록, 8위로 떨어졌다.
베트남 국적인 ‘레이지필’ 쩐바오민은 이날 경기를 통해 LCK에 데뷔했다. 외국인 선수가 LCK에 출전한 건 쩐바오민이 최초다. LCK컵에서 잠시 뛰었던 쩐바오민은 정규시즌에도 기회를 받으며 LCK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쩐바오민은 1세트부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서폿과 정글을 잡으며 2킬을 쓸어 담았다. 기세를 탄 DRX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OK저축은행은 조급하게 교전을 열다가 손해를 지속적으로 봤다. DRX는 23분 4용을 챙긴 뒤 한타 대승을 거뒀고, 그대로 진격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1세트를 내준 OK저축은행은 2세트 들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 라인에서 상대를 누르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DRX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9분 ‘스폰지’ 배영준의 릴리아가 한타 구도를 잘 만들었고, 끝내 ‘하이프’ 변정현을 쓰러뜨렸다. DRX는 수적 우위를 살려 아타칸까지 처치했다. 흐름을 잡은 DRX는 23분 한타 대승을 챙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바텀에서 ‘모건’ 박루한을 먼저 자른 후 상대 챔피언들을 하나씩 정리하며 ‘에이스(5인 제거)’를 띄웠다.
여기서 ‘안딜’ 문관빈의 실수가 나왔다. 5대4 구도를 만든 OK저축은행은 바론 버프를 획득하며 다시 흐름을 뒤집었다. 29분 전투에서 4인을 끊은 OK저축은행은 넥서스를 파괴하며 2세트를 따냈다.
DRX는 3세트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했다. 뽀삐를 잡은 배영준은 공격적인 카운터 정글로 ‘함박’ 함유진을 압도했다. 적절한 타이밍에 라인 개입까지 시도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렸다. 엘리스를 픽한 문관빈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은 완전히 갇히며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했다.
배영준은 29분 3인 궁극기를 작렬하며 팀에 장로 드래곤과 바론 버프를 선물했다. DRX는 다음 턴에 상대 진영으로 향해 경기를 끝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