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배신자 프레임’에 반박했다. 보수진영에서 제기되는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론’도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이 후보는 22일 페이스북에 “윤석열에 알랑거리느라 생짜로 당대표 끄집어 내려서 쫓아낸 이야기를 하는 게 왜 먹던 물에 침 뱉는 행위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사람 하나 인격 말살하려고 내몰던 집단이 그에 대한 고작 이런 비판하나 감내하지 못하느냐. 계엄을 일으켜 보수 정치에 오물을 뿌린 윤석열을 감싸는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또 “사무총장이라면 책임있는 자리인 만큼 이런 인식 차이를 적나라하게 공유해주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언론에서 단일화니 뭐니 하는 황당한 이야기가 더 안 나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사무총장은 방송에서 이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이 후보는 일전에 여기 나와서 말씀하시는 것 보니까 ‘절대 안 하신다’고 했다. (연대를 제안하는 건) 금수라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이 얘기 한마디는 해주고 싶다. 어디 이사 갈 때 자기가 먹던 샘물에 침 뱉으면 안 좋은 것”이라며 “아주 젊은 인턴으로 있던 분을 우리 당에서 발탁해 비대위원 만들어 드렸고, 나중에 당대표까지 만들었는데, 미래를 위해 당원 전체를 매도하는 말은 삼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 같은 방송에 출연해 ‘빅텐트 참여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힘 당대표 시절 저를 정치적으로 죽이려고 하는 상황을 감내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입을 싹 씻고 ‘빅텐트 해야 한다’는 건 금수의 마음이 아니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