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초등학교에서 학생 납치 의심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찰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동 한 초등학교에서 괴한이 하교 중인 학생을 어디론가 끌고 가려 했으나 주변의 제지로 미수에 그쳤다.
학교 측은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학교 밖에서 외부인이 학생에게 접근한 일이 있었다”며 “자녀들이 등하교 시 교통안전과 낯선 사람 응대에 유의할 수 있도록 지속적 관심과 지도를 부탁드린다”고 전달했다. 학교 측은 이튿날 경찰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역삼동 한 초등학교에서도 17일 중년 남성 2명이 아이를 끌고 가려 하거나, 음료수를 사준다며 데려가려는 일이 발생했다. 학생은 “괜찮다”며 거부했고, 행인이 말리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남성 2명을 추적하고 있다.
해당 학교 측은 학부모회장을 통해 “학교 측도 인지를 하고 있고, 필요한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주변 순찰을 강화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학생의 부모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남성을 추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