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준, 22대 총선 당선 1년 소회…“벽돌 하나 올리듯 정치하겠다” [쿡 인터뷰 ②]

우재준, 22대 총선 당선 1년 소회…“벽돌 하나 올리듯 정치하겠다” [쿡 인터뷰 ②]

환노위 성과는 “중처법 대한 의견 제시…사회가 관심 갖게 하는 게 가장 중요”
“민노총 회계 공시, 미공시로 돌아갈 뻔했으나 막아”
“관심 있게 보는 지역 현안은 대구 공항 이전과 취수원 문제”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대구‧경북(TK)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젊은 피’다. 당선 뒤 약 1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우 의원에게 그간 소회와 성과, 지역구 현안 등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우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쿠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늘 ‘벽돌 한 장 올릴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라는 말을 한다”며 “순간마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정치를 하겠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갑자기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령과 탄핵 같은 일들이 있었고 이제 조기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된다”며 “그 수많은 순간마다 선택을 하고사회가 옳은 방향으로 가게 됐는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 순간 선택은 참 어렵다. 나름대로 나라를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려고 한다”며 “정치라는 게 참 어려운 거 같다”고 부연했다.

우 의원은 1988년생으로 현역 중 젊은 의원으로 꼽힌다. 그는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그들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최근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을 맡으면서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더 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들이 그것이다.

그는 청년 세대에게 “어려운 시대다. 청년 의원으로서 국회에 있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다 대변하지 못하는 거 같아서 죄송하다”며 “조금 더 용기를 내고 힘을 내면서 움직이다 보면 이들에게 희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 의원은 본인의 첫 상임위원회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선택했다. 또 당에서 원내부대표와 여의도연구원부원장‧약자와의동행위원회 위원장‧노동개혁특별위원‧격차해소특별위원 등을 역임했다. 국회 차원에선 연금개혁특별위원을 맡았다.

그는 “(상임위 활동에서 가장 잘한 것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에 대한 이슈를 많이 제기한 것”이라며 “중처법이 산업재해에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토론회를 개최했는데 거기서 해마다 산업재해로 죽는 사람이 약 800명 정도 된다”며 “이에 대한 적절한 예방 수단을 만들어서 1년에 죽는 사람을 100명씩만 줄일 수 있다면 나는 국회의원 역할을 다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년에 100명씩만 줄여도 400명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부상자는 보통 그 10배이니까 약 4000명을 구하게 되는 것”이라며 “특히 (관련 목소리를 내면서) 최근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목소리가 조금씩 나온다. 정치인은 법을 하나 바꾸고 예산안을 쓰는 게 아닌 목소리를 내서 사회가 주목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회계 공시에 대해 칼을 빼들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노동개혁”이라며 “노동 법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중 대표적인 게 노동조합 회계공시다. 민노총이 1년에 조합비로 받는 게 수천억원이면 그걸 어디에 쓸지 발표를 해야 한다”며 “민노총이 윤 전 대통령이 직무정지가 됐을 때 회계 공시를 다시 미공시로 하려고 시도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 비판을 많이 했다”고 부연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우 의원은 지역구에서 주요하게 보는 현안으로 대구시의 공항 이전 문제와 취수원 사업을 언급했다. 또 지역구 주민들에 대해 늘 신경 쓰고 있었다. 최근 우 의원이 발의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어린이 보호구역 통행 속도제한’ 탄력 운영을 위한 것으로 한 지역주민의 건의로 만들어진 입법안이다.

우 의원은 “공항 이전 문제는 윤 정권에서 도와주고 있었는데 다시 좌초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취수원 사업도 대구의 오랜 숙원 사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는 오랫동안 낙동강 지표수를 써왔다. 그러다 보니까 물 수질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며 “이걸 안동댐으로 연결해서 물을 취수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한 관심도 있다. 이런 사업이 (조기 대선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서변동 산불 진화 중 순직한 고(故) 정궁호 기장을 추모한다”며 “사고 원인이 100% 나온 건 아니지만 헬기 기종이 오래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장비 노후화가 사고의 원인이 아니었는지 생각이 언뜻 들어서 그런 점이 정치인으로서 너무 부끄러웠다”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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