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내 중학교 분교로 설립…2029년 개교 목표

둔촌주공 내 중학교 분교로 설립…2029년 개교 목표

서울시교육청. 사진=유민지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에 인근 중학교 제2캠퍼스인 도시형캠퍼스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10월 도시형캠퍼스 정책을 발표한 후 두 번째 분교 학교 설립 추진이다. 해당 중학교는 2009년 개교를 목표로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재건축으로 학생 증가가 예상되는 둔촌동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둔촌동 중학교 도시형캠퍼스’ 설립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도시형캠퍼스는 적정규모학교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소규모학교의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학교 운영 및 교육재정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분교 형태의 학교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에도 재건축·재개발이 이루어지는 특정지역은 오히려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역시 오는 11월 말 약 3만명의 입주를 앞두고 있다. 

현행법상 정규학교 신설 조건에 미치지 못할 경우 정규학교 설립이 불가능하다. 이에 과밀학교, 원거리 통학 등의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인구분포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다양한 유형의 학교설립을 위해 지난해 10월 ‘도시형캠퍼스’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6월 ‘도시형캠퍼스 1호’로 강동구 고덕강일3지구 내 ‘서울강솔초등학교 강현캠퍼스’ 설립 추진이 대표적이다.

이어 서울지역의 중학교급에서는 처음으로 기부채납 학교용지에 ‘둔촌동 중학교 도시형캠퍼스(신설형 제2캠퍼스 학교)’가 설립될 계획이다.

신설형 제2캠퍼스 학교는 개발사업 지역에 이미 학교용지가 확보된 경우로, 정규학교 설립은 어렵지만 과밀학급 해소, 통학여건 개선 등을 위하여 학교시설이 필요한 지역에 설치하는 도시형캠퍼스 모델에 해당한다.

도시형캠퍼스는 본교와 공통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교시설(급식, 체육장 등) 등 모든 분야에서 정규학교와 동일한 기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도시형캠퍼스 학교용지는 기부채납이다. 건축비는 교육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 등을 통하여 280억 내외의 건축비 전액을 서울시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부담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중학생 학령인구의 지역적 증가가 예상되는 둔촌동 지역에 중학교 도시형캠퍼스 설립을 적극 추진하여 인근 학교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실현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유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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