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신상 적힌 명부, 쓰레기장서 방치

유권자 신상 적힌 명부, 쓰레기장서 방치

용인 투표소 주변서 시민이 발견
경기도선관위 “명부 수거해 파쇄 예정”


시민이 대토령선거 당일인 지난 9일 투표 용지를 건네받고 있다.   사진=곽경근 대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다음 날인 10일 유권자의 이름 등 개인정보가 담긴 선거인명부 인쇄물이 회수되지 않고 폐기물과 함께 버려진 채 발견됐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용인시 기흥구 영덕 1동 투표소 주변 길가에서 선거인명부 색인부 3개가 버려져 있는 것을 한 시민이 발견했다.

선거인명부는 선거인의 범위를 확정하고 선거권을 가진 사람을 확인하기 위해 작성하는 공적 장부다. 선거인명부에는 유권자들의 이름·주소·성별·생년월일 등 개인 정보가 기재된다. 명부에 등록된 사람만 투표할 수 있다. 선거가 끝나면 읍면동 사무실로 회수돼 파쇄돼야 한다.

하지만 해당 자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호복 등 폐기물과 섞여 쓰레기장에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인명부를 주운 시민분으로부터 명부를 수거해 파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대선과 지방선거를 함께 준비하다 보니 선거인명부 관리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부연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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