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촉 잃은 손학규, 만덕산 다시 갈 것…최측근도 국민의당 안 간다더라”

정청래 “촉 잃은 손학규, 만덕산 다시 갈 것…최측근도 국민의당 안 간다더라”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권을 모색 중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손 전 대표는) 정치인으로서 국민적 공감대에서 상당히 비껴 서 있다. 촉을 잃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내리막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 전 대표는) 전남 강진 만덕산의 명령을 잘못 받은 것 같다”면서 “대선 이후 다시 전남 강진 만덕산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 지난 2014년 정계 은퇴를 선언한 후 만덕산에서 칩거 생활을 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만덕산이 내려가라고 했다”면서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손 전 대표가 자신의 세력을 제대로 규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언급도 나왔다. 앞서 손 전 대표와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에서 10명이 탈당할지도 모른다”고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이날 “손 전 대표의 오른팔, 왼팔이라고 할 수 있는 최측근 의원 2명에게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손 전 대표의 왼팔·오른팔이 더불어민주당 강훈식·김병욱이 맞냐”는 물음에 확답을 피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정 전 의원은 “반 총장의 별명은 기름 장어, 다른 말로 기회주의자”라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다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반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대선 일정상 창당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개혁보수신당 유승민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반 총장에게 ‘오지 말라’며 견제구를 날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반 총장은 핵심 지지층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어느 정당에 가서 경선을 한다면 예상하지 못한 패배를 할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정권교체를 못 하면 못했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손잡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정 전 의원은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두고 있는 국민의당으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다”며 “호남 민심은 정권교체에 대한 가능성에 투자한다. 그렇기에 호남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자멸과 소멸의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쩌다 그 지경이 됐는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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