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피부건조증과 건선 무엇이 다를까?

[쿡기자의 건강톡톡] 피부건조증과 건선 무엇이 다를까?


자외선이 많고 습도 높은 여름에는 증상이 호전되다가도 건조하고 자외선 양이 적은 겨울에 재발과 악화가 반복되는 질환이 있는데요. 바로 ‘건선’ 그리고 ‘피부건조’ 질환입니다.

피부에 각질이 일어나고 건조한 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건선일까요. 피부 건조증을 갖고 계신 분들이 혹시 자신이 건선인 것은 아닌가 혼란스러워 하시는데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건선과 피부 건조증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피부건조증에 대해 알아봅니다. 피부건조증은 피부에 수분이 정상의 10% 이하로 부족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건강한 피부는 각질층의 수분 함량이 약 12~20%에 달합니다. 피부 건조증은 피부가 수분을 빼앗겨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상태입니다. 주로 나타나는 부위는 허벅지와 복부, 팔, 다리 등 피지분비가 적은 부위로 가려워 수시로 긁게 되고, 밤에는 가려움이 더욱 심해집니다. 너무 긁어 세균 감염으로 곪아 덧나기도 합니다. 반면, 건선은 의외로 가려움은 적고 피부에 나타난 상태가 보기에 흉한 편이라고 합니다.

반면 건선은 어떤 질환일까요. 건선은 피부에 생기는 병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2~4%가 앓고 있으며 나날이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건선은 피부가 건조하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피부가 매우 가려운 피부 건조증과 유사할 듯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건선은 좁쌀 크기로 시작하는 붉은 발진이 돋아있고 이 위에 각질이 두껍게 쌓여 있지만 피부건조증은 별다른 발진이 없이 피부 전체가 마른 버짐이 일 듯 하얗게 각질이 일어난 상태를 보입니다.

보통 정상적인 피부세포는 약 28일을 주기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데, 건선 환자는 세포 교체기간이 과도하게 빨라 죽은 세포가 미쳐 떨어져나가지 못하고 쌓이는데다 피부가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건선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주로 팔꿈치, 무릎, 두피, 허리 부위에 발생합니다. 피부 건조증이 수분 부족에 의해서만 생기는 것이라면, 건선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으나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특이하게도 건선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있는데 건조한 기후, 피부 상처, 스트레스, 세균 감염, 고혈압약이나 항우울제 같은 일부 약물 등이 문제가 되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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