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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산업 오룡호 침몰

사조산업 원양어선 오룡호의 침몰 소식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1시40분쯤 사조산업 원양어선인
명태잡이 트롤선 ‘501오룡호’가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주 인근 서베링해에서
기상 악화로 침몰했는데요.

침몰한 오룡호에는 한국인 선원 11명을 비롯해
필리핀인(13명), 인도네시아인(35명),
러시아 국경수비대 소속 감독관(1명) 등
총 60명이 탑승한 상태였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직후
인근에 있던 러시아 선박의 도움으로
러시아 감독관 1명과 외국인 선원 7명,
한국인 선원 1명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선원은 저체온증으로 구조 직후 사망했다고 합니다.

사조산업은 부산지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룡호 고기 처리실에 어획물을 넣는 작업을 하던 중
한꺼번에 많은 물이 들어오면서 배수구가 막혀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사고 원인을 밝혔는데요.

이어 “선원들이 배를 세우려고 노력했고
어느 정도 복원됐다고 판단해 펌프로 배수 작업을 했지만
갑자기 배가 심하게 기울어 퇴선명령이 떨어졌고
선원들이 탈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실종선원 52명을 찾기 위해 구조선이 속속 도착하는 등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사고 해역의 바다 수온은 영하 10도 정도로 아주 차고
바람과 파도도 강해 기상 조건이 나쁜 상황으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고 합니다.

1978년 건조된 노후 선박 오룡호,
이미 예견된 사고가 아닌가 싶은데요.
선박들의 안전관리가 아쉽습니다.

부디 실종선원들이 무사 귀환만을 바라봅니다.



쿠키뉴스 콘텐츠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