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두피염·모낭염·두피건선…여름에 심해지는 3대 두피염증

지루성두피염·모낭염·두피건선…여름에 심해지는 3대 두피염증

염증 심해지면 탈모 위험 높아져…두피 청결 관리는 필수

본격적인 여름철 탈모인들의 고민이 늘어나는 시기이다. 초여름 날씨의 강한 자외선, 장마 등은 탈모 유발과 이를 악화시키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지루성 두피염, 모낭염, 두피 건선 등 두피 염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 특성상 두피 염증이 악화되기 쉽고, 자칫 잘못하면 탈모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높은 자외선과 덥고 습한 날씨는 두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운 날씨로 인해 땀과 피지 분비량이 많아 두피가 지치기 쉽고, 습도가 높은 환경은 두피의 세균 증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두피 염증 질환이 있다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고, 심한 경우 탈모로 발전할 수 있다.

이규호 모아름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은 “여름은 계절의 특성상 두피 건강이 나빠지기 쉬운 만큼 각별한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지루성 두피염, 모낭염, 두피 건선 등과 같이 두피 염증이 있다면 더욱 신경 써서 관리해야 탈모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여름철 높은 기온과 습도, 강한 자외선은 두피 건강에 악영향 미쳐

특히 여름철에는 ‘지루성 두피염, 모낭염, 두피 건선’ 3대 두피 염증을 주의해야 한다. 이들은 여름 날씨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 기승을 부리고, 탈모 위험까지 높이기 때문이다.

▲과도하게 활발한 피지분비, ‘지루성 두피염’=먼저 지루성 두피염은 두피의 활발한 피지선 분비로 인해 생기는 염증성, 습진성 질환으로 노란 비듬이 많아지고, 두피가 전체적으로 붉어지는 염증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악취와 함께 진물이 나기도 하며, 이마, 얼굴, 귀, 목까지 번지기도 한다. 이러한 지루성 두피염은 여름의 더운 날씨와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지선이 자극을 받아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또한 피지 분비량이 늘고, 비듬이 심해져 두피 내 각종 노폐물이 증가하면 모공이 막혀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기능이 약해져 탈모를 유발할 수도 있다.

▲모발 주머니에 생기는 염증, ‘모낭염’=모낭염은 모발을 감싸고 있는 주머니인 모낭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모낭을 중심으로 울긋불긋한 홍반이 생기거나 고름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피부가 솟아 오르는 구진이나 염증세포와 액체 물질이 찬 농포로 발전하거나, 다발성으로 확대돼 두피 전체에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모낭염은 여름철의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염증 부위가 화끈거리고, 물집이 생기는 등 더욱 악화된다. 또한 장마철 습한 환경은 염증 부위의 진균류 감염이 더욱 빨라지고, 빗 속 먼지들이 엉겨 붙어 모공을 막아 탈모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건조함이 원인이지만 여름에 방심하기 쉬운 ‘두피 건선’=반면, 두피 건선은 건조한 환경이 주원인인 만큼 여름 보다는 가을, 겨울에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대부분의 두피 건선 환자들은 여름철에 방심해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름철 두피 건선 관리는 건조한 계절의 증상 악화를 예방하기 위한 최선책이다. 또한 여름철 더운 날씨로 인해 잦은 샤워로 두피 내 수분 관리에 소홀하면 두피 건조증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특히 에어컨 바람으로 급작스럽게 땀을 증발시키는 것도 두피의 수분을 앗아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다.

◇다발성 염증, 피고름 등 심해지면 적극적인 치료해야

‘지루성 두피염, 모낭염, 두피 건선’ 3대 두피 염증이 있다면 여름철에는 보다 꼼꼼하게 두피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먼저, 땀이 많아지고 습한 환경으로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두피 청결에 힘써야 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고, 머리를 말릴 때는 수분을 앗아가기 쉬운 에어컨 바람보다는 선풍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땀 자체를 수분이라고 여겨 수분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데 땀에는 유분과 피지, 각종 노폐물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에도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두피 건선이 있다면 여름철에도 두피 전용 수분 에센스를 이용해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외출 시 모자나 양산을 이용해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며, 염증이 심해져 고름이나 물집이 생겼을 경우, 손으로 짜거나 긁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이규호 원장은 “두피의 염증은 탈모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원인 중 하나인 만큼 세심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염증이 다발성으로 나타나고, 피고름, 진물 등이 잦아진다면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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