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공인구 논란… 반발계수 기준치 넘어

일본 프로야구 공인구 논란… 반발계수 기준치 넘어

[쿠키 스포츠] 일본 프로야구가 공인구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야구기구(NPB)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프로야구에서 사용 중인 통일구의 반발 계수가 기준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이번 일을 ‘위반구 사건’이라고 하며 “야구계에 큰 파문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NPB는 3월 29일 6개 구장에서 사용한 공을 구장마다 12개씩, 총 72개를 수거해 조사했다. 세이부돔을 제외한 5개 구장에서 사용한 공이 NPB가 제한한 반발 계수 0.4234를 넘어섰다.

5개구장에서 사용한 공의 평균 반발 계수는 0.426이었고, 요미우리와 한신이 도쿄돔에서 사용한 공은 반발 계수 0.428로 검사됐다. 일반적으로 반발 계수 0.001이 높으면 비거리가 20㎝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쿠텐의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어쩐지 지난해보다 공이 멀리 날아간다고 생각했다”며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NPB는 통일구 제조사인 미즈노에 해명을 요구했다.

10일까지 일본 프로야구 정규시즌 69경기에서 110개의 홈런이 나왔다. 한 경기 평균 1.5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개 많아져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오릭스의 윌리 모 페냐가 12경기에서 7홈런을 치고, 요미우리 무라타 슈이치가 비거리 150m짜리 대형 홈런을 기록하는 등 이례적인 장면이 나왔다. 일본은 지난해에도 ‘공인구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다.

NPB는 2011년과 2012년 극심한 투고타저로 인기가 감소하자 지난해 언론과 팬에게 알리지 않고 공의 반발 계수를 높였다가 발각돼 가토 료조 커미셔너가 사퇴했고, 고위층 대부분이 연봉 삭감 혹은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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