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밑 지방부터 검버섯까지…40대 전후 대표적 피부질환?

눈밑 지방부터 검버섯까지…40대 전후 대표적 피부질환?

[쿠키 건강] 지난해 발표된 통계청 ‘2011년 생명표’에 따른 우리나라 남녀의 평균 기대수명은 81.2세로 나타났다.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서면서 생의 절반인 마흔 살에 의미를 두고 보다 지혜롭게 이 시기를 맞이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마흔 무렵에는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이른바 ‘마흔앓이’를 겪게 될 수 있는데 피부도 예외는 아니다.

김형수 웰스피부과 원장은 “30대 후반에 들어서면 기미·검버섯이 생기기 시작하고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서 잔주름이 생기거나 표정 습관에 의한 굵은 주름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라며, “또한 눈가 탄력이 떨어지면서 주름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눈밑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인상 자체가 변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마흔앓이 징후, 피부 처짐과 눈가나 입가 주름 등

피부 노화는 20대 중반 무렵부터 시작되는데 이때는 잔주름이 생기거나 잡티가 느는 정도의 변화가 생긴다. 그러나 30대 후반이 되면 본인의 습관에 따른 굵은 표정 주름이나 피부 처짐, 눈밑지방, 검버섯 등 중년피부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마흔앓이 피부 질환’이 눈에 띄게 된다.

이러한 마흔앓이 피부 질환은 피부 건강 자체에도 영향을 주지만 마흔이라는 상징적인 시기에 심리적인 영향을 주어 우울증이나 무력감을 느끼게 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과로, 눈에 자극 주는 습관이 많으면 눈가 탄력이 떨어지고 ‘눈밑지방’ 생겨=마흔 무렵이 되면 눈가 탄력이 떨어지고 주변 조직이 느슨해지면서 지방층들이 밀려나와 눈밑에 지방이 쌓이게 된다. 눈밑 지방은 유전적인 원인이 중요하지만, 피부 노화로 눈가에 탄력이 떨어지면 더욱 심해진다. 또한 과로를 하거나 눈가를 자극하는 습관 등도 눈밑에 지방을 돌출되게 한다.

이렇게 눈 밑에 과도하게 쌓인 지방은 그 자체로도 미용상 보기 좋지는 않지만 주변에 눈물 고랑이 생기고 잔주름이 발생하면서 2차적으로는 다크서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눈가를 문지르거나 자극하는 습관을 삼가고 눈가 보습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눈가의 탄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전용 제품을 사용해서 보습과 탄력 강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만약 눈밑 지방이 이미 돌출된 상태라면 지방을 제거하거나 재배치 하는 수술로 개선할 수 있다. 기존에는 피부를 절개하는 방식으로 치료해 절개 부위에 흉터가 남고, 눈 밑이 붉어지는 증상이 길게는 수개월 지속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해 결막 안쪽을 미세하게 절개해 흉터 없이 눈밑 지방을 제거하고 재배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결막 절개식 방법은 수술 후 일주일 이내로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으며, 눈매의 변화 없이 자연스럽게 눈밑 교정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인상까지 바뀌는 ‘피부 처짐’, 탄력 저하가 원인=40대 무렵이 되면 피부에 수분이 급격히 감소하고 진피의 콜라겐이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피부 처짐 현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피부가 처지면 잔주름은 물론이고 팔자 주름이나 이중턱 등이 강조되어 보이는데 이로 인해 본래의 인상을 잃어버릴 수 있다.

그러나 철저한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이 뒷받침 된다면 피부 처짐 현상을 어느 정도 늦출 수는 있다. 우선 세안 후 보습에 신경을 쓰고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가는 음주나 흡연은 삼가야 한다. 피부가 재생이 되는 밤 10시 무렵에는 취침을 하고 제철 과일과 채소를 필수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만약 피부 처짐이 심하다면 피부과 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리프팅 시술로 간편하게 피부 처짐 개선이 가능해졌다. 대표적인 초음파 리프팅인 더블로는 기존 진피층을 타겟으로 한 레이저 시술보다 깊은 피부 근막층에까지 작용해 피부의 자가재생력을 극대화 시켜주는 시술이다.

▲유전적 원인, 자외선 노출로 생기는 ‘검버섯’, 방치하면 돌출되고 커져=검버섯은 정식 의학용어는 아니고 ‘지루각화증’ 혹은 ‘흑자’라고 하는 병변을 쉽게 부르는 말이다.

검버섯이 나타나면 피부 노화가 이미 깊어졌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는데, 유전적인 이유나 자외선 노출 등의 영향으로 젊은 나이에도 검버섯이 시작될 수도 있다. 처음에는 크기도 작고 옅은 갈색의 반점으로 나타나 기미나 점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검버섯은 오래 방치하면 모양도 커지고 피부가 딱딱하게 변하며 돌출이 되는 것은 물론, 개수도 점점 늘어난다. 얼굴은 물론이고 점점 팔, 다리, 목, 등으로 퍼지게 되므로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버섯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외선 차단에 신경 쓰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버섯 치료는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검버섯의 두께에 따라 기간과 방법이 약간씩 달라진다. 주로 검은 색소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를 하는데 최근에는 BBL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이 효과적이라 알려져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도움말=김형수 원장(웰스피부과)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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