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블루칩] ‘웃어라 동해야’ 지창욱 “거짓말 하지 않는 연기하고파”

[Ki-Z ★블루칩] ‘웃어라 동해야’ 지창욱 “거짓말 하지 않는 연기하고파”


"Q. 일단 자기소개부터…. 언제 어디서 태어났어? 학업 전공은 뭐야?

A. 1987년 안양에서 태어났고,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다니고 있어.

Q.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리기 전에 일일 드라마 주인공을 맡았어. 기쁨과 더불어 부담도 컸을 것 같아. 지난 10월 주인공 발탁 후 심정은 어땠어?

A. 첫 주연이라 떨리고 설렜어.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열심히 촬영 중이야.

Q. ‘웃어라 동해야’가 방영된 지 4개월이 지났어. 일일극 특성상 많은 이들이 알아볼 것 같은데, ‘동해’로 산 4개월간의 변화는 없었어?

A. 어딜 가도 “동해!”라고 알아봐 주시는 어르신들 응원에 더 고개가 숙여지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Q.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막장 드라마’라는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것 같아. 주인공으로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A. 주인공으로서 주어진 역할에 대해 진심을 다해 연기하는 것에 집중할 뿐, 생각을 해본적은 없어. 연기자가 그러한 논란에 대한 평을 하는 것은 추운데 쉬는 날 없이 밤새워 고생하는 제작진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Q. 드라마에서 ‘동해’는 태생이 복잡할 뿐만 아니라, 캐릭터 자체도 다중적이야. 캐릭터를 소화해 내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뭐야?

A. 캐릭터가 다중적이라고는 생각해 보지 않았어, 극중 동해 캐릭터가 저와 많이 닮아 캐릭터 소화는 어렵지 않았거든.

Q. 본인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것은 지난 2009년 히트 드라마 KBS 2TV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막내아들 ‘미풍’을 연기하면서부터인 것 같아.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당시의 캐릭터와 지금의 캐릭터를 비교한다면 어떻게 달라?

A.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 많아 마음이 따뜻한 미풍이와, 엄마 외에는 의지할 곳 없는 입양아 2세 동해의 차가운 마음은 ‘가족의 정’이 캐릭터가 가진 차이인 것 같아. 둘 다 심성은 착해서 동해의 마음이 더 많은 가족을 만들어 가며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


Q. 극중 ‘새와’에게 배신당하는 장면이 나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어. 실제로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러한 경험을 겪어봤어?

A. 아직 그런 연애를 해 본 경험이 없어.



Q. 드라마 제작발표회 당시 극중 연인으로 나오는 오지은보다, 모자지간으로 나오는 도지원을 이상형으로 꼽았더라고. 현장에서 오지은은 지창욱을 이상형으로 꼽았는데 말이야. 구체적으로 상대의 성격을 설명해준다면?

A. 도지원 선배는 정말 배려심이 많으시고 항상 저를 챙겨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줘. 힘든 스케줄에도 선배 덕분에 많이 힘내고 있어. 지은 누나는 첨에 조금 어색했는데 지금은 아주 편해. 장난기도 있고 착한 누나인거 같아.

Q. 극중 쇼트트랙 선수로 나오는데…. 1년 이상 해야 어느 정도 실력이 는다는데…. 쇼트트랙을 일주일만 배우고 드라마에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어. 운동신경이 뛰어나서 그래? 현재 쇼트트랙 실력은 어때?

A.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코치이 잘 가르쳐 주신 덕분에 가급적 대역 없이 촬영이 가능할 정도는 타~. 그런데 아주 잘 타는 건 아냐. 운동은 다 좋아해.

Q. 뮤지컬 ‘쓰릴미’를 통해서 무대에서 섰잖아. 특히 같은 역에 류정한과 김무열 등 쟁쟁한 뮤지컬 스타들이 거쳐 갔지. 적잖이 부담도 되었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연기에 대해 호평이 있었어. 스스로 평가하자면?

A. 작품이 좋았고 연출이 훌륭했어, 공연 전 오랜 기간 준비할 수 있었던 파트너와의 고생도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해.

Q. 아직은 연약한 ‘미풍’과 뺀질거리는 경제부 기자 ‘박준형’ 어느새 훌쩍 커버린 ‘동해’ 사이에, 연극에서 동성애자 역할을 맡았어. 특히 ‘쓰릴미’ 후반과 ‘웃어라 동해야’ 초반 촬영이 겹친 것으로 아는데, 캐릭터를 잡는데 혼란은 없었어?

A. 두 가지 역할의 촬영이 겹쳐도 캐릭터상의 혼란은 없었어. 다만 캐릭터의 혼란보다는 무대 연기와 카메라 연기의 장르적인 차이가 있었지만, 많은 경험을 하신 선배께서 조언을 해주셔서 잘 적응하고 있어.

Q. 뮤지컬을 끝낸 지 세 달이 지났어. 다시 뮤지컬에 도전한다면 어떤 뮤지컬을 꼽고 싶어?

A. 작품 자체가 훌륭한 뮤지컬로 제 연기 인생을 업그레이드 해 줄 수 있는 뮤지컬이라면 언제든 하고 싶어.

Q. ‘히어로’에서 경제부 기자 역을 맡아봤는데, 드라마 제작발표회나 영화 제작발표회에서 만나는 기자들은 어떨 것 같아?

A. 워낙 프로들이라 ‘히어로’에서 좀 더 연구해 보지 못했던 기자 역할의 많은 모습을 보고 배우게 돼.



Q. 개인적인 이야기로 돌아오면, 왜 연기자를 선택했어?

A. 뚜렷한 동기는 없어. 고 2때 문득 재미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연기였지. 갑자기 진로를 바꿨는데 운 좋게 연극영화과에 합격했어.

Q. 짧은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 연기자로서 행복할 때와 후회할 때, 혹은 스스로 부족함을 느낄 때는 언제야?

A.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간인 것 같아. 아직 모든 것을 배우고 있는 신인이라 스스로 부족함은 항상 느끼고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더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어.

Q. 그러고 보면 짧지만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경험을 순식간에 이어나가고 있네. 다작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신인으로서 닥치는 대로 소화해내는 무모함도 보이는데…. 어느 쪽이야?

A. 배우로서의 성장을 위한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아직도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매번 작품 결정에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노력해서 결정했기 때문에 다작의 욕심도 신인으로서의 무모함 같은 것도 없어.

Q. 대선배와 일일극을 하다보면 신인의 연기 실력이 확연히 달라지면서, 특정 선배가 롤 모델이 돼 따라가게 되잖아. 1년 전 한 인터뷰에서 롤 모델이 없다고 밝혔는데, 현재도 유효해? 아니면 롤 모델이 생겼어?

A. 롤 모델은 여전히 없어. 이상형을 만들기보다는 배우들의 장점을 다 갖고 싶고, 여러 사람의 좋은 점을 배우고 싶어. 부족하지만 아직은 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Q. 일일드라마의 주시청자가 주부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실 속 어머니도 열혈 팬일 것이란 생각이 들어. 연기에 대해, 역할에 대한 조언은 없어?

A. 어머니의 따뜻한 배려와 ‘열심히 하라’는 말 한마디가 가장 훌륭한 조언이야.

Q.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정한 가이드라인이 있을 것 같아. 원칙 혹은 기준이 있다면?

A. 거짓말 하지 않는 연기자가 되는 게 꿈이야.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진실하게 연기 할려고 노력해. 사람인데 어떻게 항상 100% 몰입할 수가 있겠어. 그래도 진실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Q. 10년 후, 그리고 20년 후 본인이 서있을 자리는 어디일 것이라 생각해? 그리고 어디를 목표로 해?

A. 남들을 배려하고 받은 사랑을 돌려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 후배에게 존경받는 배우도 되고 싶고.

정리=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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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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