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조건만남 사이트 ‘사기 주의’

인터넷 조건만남 사이트 ‘사기 주의’

[쿠키 사회] 앞으로 카페나 블로그 댓글에 남겨진 `즉시 만남 가능' `조건만남, 애인 가능' 등의 문구를 보면 한번 더 고민해야 하겠다. 인터넷 조건만남 사이트 중 상당수가 회원으로 가입을 유도하고는 가입비만 챙기고 달아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최근 강원지방경찰청은 마약 복용 혐의로 20대 남성을 검거해 조사를 하던 중 이 남성이 조건만남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이 운영한 조건만남 사이트의 경우 회원으로 가입하더라도 실제 만남을 성사시키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경찰이 최근 조건만남 사이트 단속을 위해 5∼6개 사이트에 회비를 내고 가입을 했지만 만남이 성사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경찰은 이들 사이트 대부분이 음란한 내용으로 가입을 유도했지만 정작 가입한 후에는 연락조차 힘들 정도로 회원들을 철저히 외면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이 사이트 대부분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해 단속이 어려운데다 피해자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다. 떳떳하지 못한 목적으로 가입한 이용자들의 부정한 심리를 이용, 사실상 돈을 갈취하는 셈이다.

실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지난 6월 한달 간 접수된 인터넷 불법·유해정보 신고 1,562건 중 조건만남과 애인대행 도우미 찾기 등 건전하지 못한 만남을 유도한 인터넷 사이트 신고 건수가 142건에 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강원일보 신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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