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메리츠증권 본점 압수수색…‘임직원끼리 대출 알선 의혹’

검찰, 메리츠증권 본점 압수수색…‘임직원끼리 대출 알선 의혹’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 전직 임직원이 부동산 정보를 이용해 차익을 취득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30일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현규)는 이날 오전 메리츠증권 본사와 전직 임원인 박모씨 관련자 주거지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증재) 등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박씨는 직무 관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보를 이용해 가족 법인 A사를 통해 900억원 상당의 부동산 11건을 취득·임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그는 부하 직원들에게 부동산 취득 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알선을 청탁하고, 대가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해 해임 처리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일 기획검사 결과 메리츠증권 임직원이 직무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직접 취득한 뒤 매각하는 과정에서 매수인(전 임차인·상장사)의 자금조달(전환사채·CB)과 관련해 회사 측이 인수·주선을 수행한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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