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찾은 이재명 “우린 120시간 일하자 소리 안 해”

부울경 지역 방문… 산업구조개편‧노동존중 등 강조

PK 찾은 이재명 “우린 120시간 일하자 소리 안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최기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찾아 소년공 출신임을 강조하며 산업 구조 개편, 노동 존중 사회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는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는 27일 경남 창원시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위기가 곧 기회다. 정치만 잘하면 된다”라며 “대통령만 잘 뽑으면 된다. 우리의 미래를 더 낫게 만들어갈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자 든든한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우선 창원에서는 산업구조 개편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미래산업과 재생에너지, 디지털 전환에 맞는 신산업에 진출하면 좋은 일자리가 생긴다. 경제 규모도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년들을 위해서라도 기회를 만들고 둥지를 키워야 한다.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며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나라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능력’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부산 부산진구 서면 거리로 자리를 옮긴 뒤 “단기간에 성남시를 대한민국의 최고 도시로 만들었고 대통령 선거로 불려 나갔다. 경기도도 2년 만에 전국 최고 시도로 만들었다”며 “3년 만에 130조원을 투자유치했다. 만약 부산이 130조원을 유치했다면 지금 (전 세계로) 날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위기극복 총사령관 이재명이 있으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대한민국의 경제를 확실히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후보는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국가가 하는 교육‧과학기술‧인프라 투자를 하면 안 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도로와 에너지고속도로, 재생에너지 기초 인프라 등을 깔아야 산업이 산다. 이건 기업과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어필했다. 

아울러 “난 경제를 제대로 하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 지역 유세에서 윤 후보와 야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창원 유세에서 “정치적으로 경남의 덕을 크게 봤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진주 의료원을 폐쇄했다. 성남은 시립의료원을 만들고 있었다”라며 “성남시장이라는 기초단체장이 (광역자치단체장인) 경남도지사와 비교가 됐다. 격이 올라가더라”라고 말했다.

PK 찾은 이재명 “우린 120시간 일하자 소리 안 해”
지지자들과 시민들이 27일 경남 창원시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최기창 기자

또한 부산에서는 ‘엘시티’와 ‘대장동’을 언급하며 자신이 공정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시장이) 부산 엘시티를 허가해줬다. 부산도시공사가 땅을 원가에 팔아서 (토건 세력이) 1조원을 그냥 먹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렇게 했던 집단이 나보고 뭐라고 한다. 악착같이 공공개발해서 (이익의) 70%를 빼앗았더니 이익을 나눠 먹은 집단이 오히려 나를 비판한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자기 이익을 위해 작은 규칙조차 어기는 사람은 국가를 공정하게 경영하지 못한다. 박근혜‧이명박 시절에 (나를) 탈탈 털었지만, 이렇게 멀쩡하다”라며 “이러한 사람만이 공정하게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산 유세에서는 윤 후보의 ‘정치보복’ 발언을 정조준했다. 이 후보는 “다시는 정치보복으로 누군가를 슬프게 하는 일이 생겨선 안 된다”라고 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 시절 이재명을 확실하게 (처리)하라고 했던 게 녹취록에 나온다. 먼지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라며 “이런 게 정치보복이다. 성남시장을 8년 하면서 감사‧수사를 당했다”고 언급했다.

울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당선은 한반도의 전쟁 고조라는 위기를 낳게 될 것이다. 이는 미국 잡지에 나온 내용”이라며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삶을 보살피기 위해서는 한반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대통령만 똑바로 하면 걱정할 필요 없다”고 했다.

더불어 “5200만명의 생명을 두고 안보를 정략에 활용해서는 안 된다. 위기를 최소화해도 모자랄 판국”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노동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겠다. 우린 120시간 일하자 이런 소리 안 한다”라며 “어릴 때 철야를 많이 했다. 철야를 한 번도 안 쉬고 일주일 하면 119시간”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머리와 귀로는 알 수 없는 것들을 나는 알고 있다. 참담했던 삶을 통해 겪은 내 몸에 있는 상흔이 정책의 출발점”이라며 “소년공 출신 대통령이 돼 노동자‧서민들의 삶을 확실히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창원‧부산‧울산=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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