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의혹 여전한데…카카오엔터 외연 확장에 우려 시선

갑질 의혹 여전한데…카카오엔터 외연 확장에 우려 시선
마이크 반(Mike Van) 빌보드 사장, 김유나 빌보드코리아 발행인,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왼쪽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외연 확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여전히 음원 유통 갑질 문제가 산재해 있어 우려가 쏠린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17일 미국 빌보드와 K팝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카카오엔터는 이를 알린 보도자료에서 “빌보드 미국 본사가 직접 K팝 관련해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의의를 전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카카오엔터는 빌보드 및 빌보드코리아와 다각도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K팝 음악과 콘텐츠를 전 세계에 소개하고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의 음악 IP 기획·제작·유통 역량과 빌보드의 데이터·글로벌 미디어 영향력을 아울러 새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다.


다만 최근 카카오엔터가 음원 유통 수수료 차별 부과 의혹에 휩싸이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외연 확장을 두고 우려 시선도 이어진다.

앞서 빅플래닛메이드는 지난달 “카카오엔터가 운영하는 음원 플랫폼 멜론을 통해 음원을 유통했으나 카카오엔터가 계열사 및 자회사에 속하는 기획사와 그 외 기획사 사이 유통수수료를 차별 부과하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지난 1월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알렸다. 공정위는 지난달 22일 빅플래닛메이드에 사건착수 사실 통지를 전달했다. 빅플래닛메이드는 “카카오엔터는 일관 기준 없이 시장 지배적 위상을 갖추고 사실상 ‘갑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카오엔터에 유통 계약 해지 요구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카카오엔터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잘못된 사실을 근거로 일방적 계약 해지를 주장한다는 게 카카오엔터의 입장이다. 이들은 “엄격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파트너사들과 협의해 계약을 체결하며 특정 파트너사에 불공정 혜택도 제공한 바 없다. 계열사 여부는 유통 수수료율 산정을 위한 고려 기준이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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