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PD의 좌충우돌 4천만 원으로 11평 시골집짓기[신간 소개]

베이비붐 세대의 인생 2막을 위한 희망 메시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경제 성장과 민주화 시기를 걸쳐 치열하게 인생 1막을 살아온 이들은 이제 편안한 인생 2막을 누릴 자격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는 IMF의 험난한 시절을 겪으며 평생 일했지만 가족을 부양하느라 노후 준비가 쉽지 않다. 1965년생인 저자 이상철씨도 방송국 PD로 공무원으로 열심히 일했지만 충분한 여유자금 없이 퇴직을 맞이했다.

이 PD의 좌충우돌 4천만 원으로  11평 시골집짓기[신간 소개]
'이 PD의 좌충우돌 4천만 원으로 11평 시골집짓기' 책표지.

이 책은 그런 이 씨가 비교적 적은 비용인 4천만 원으로 시골에 11평 집을 짓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야기는 2022년 3월 21일 은행에서 3천만 원을 대출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측량을 시작으로 기초 공사와 상하수도 설치, 벽체와 지붕 공사, 힘겨웠던 실내 공사를 거쳐 10월 15일 감격적인 시골집에서의 첫 밤으로 이어진다.


저자에 따르면 주로 주말 이틀 일해서 일곱 달 만에 공사를 마치고 11월 9일 준공, 12월 6일 등기필증 발급으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며 끝을 맺는다. 저자는 시골집 설계도도 직접 그렸다. 다룰 줄 아는 그래픽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는 이 씨는 한글 표 그리기로 평면도와 벽체, 천장과 지붕을 그렸다. 그럼에도 1mm의 오차도 허용이 안 되는 목조주택 특성상 완벽한 시공을 이뤄냈다.

특히 '4천만 원으로 11평 시골집짓기'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세컨 하우스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이 책은 집짓기에 관한 건축학 개론이자 백세시대 인생 2막을 맞이하는 모든 은퇴자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집을 짓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건축가나 전문 건설 업체에 의존해야 한다. 적당한 가격에 좋은 집을 갖는 것이 어쩌면 어떤 건축가를 만나느냐에 달렸다고나 할까. 다행히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집 짓고 10년 늙었다”는 말도 한다. 그래서 그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람들에게 내가 집 지으며 겪은 경험을 알려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상철 작가는 한양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TBS 교통방송과 국악방송에서 17년간 PD로 활동했다. 이후 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 해양수산부에서 11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PD로 국악방송 ‘꿈꾸는 청춘’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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