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네모 속에 담긴 140년 역사의 순간들 [우표는 지금②]

1884년 최초의 우표 탄생…지난 6월 BTS 우표 발행

작은 네모 속에 담긴 140년 역사의 순간들 [우표는 지금②]
1884년 최초의 우표 탄생 이후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기록한 10건의 우표들.   사진=안세진 기자

오늘날의 우표는 국가의 상징물, 문화의 척도, 문화의 전달자, 종합 예술품 등으로 평가받고 있다. 발행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을 표현하고 있어서다. 쿠키뉴스와 우정사업본부가 우표의 첫 탄생 시점인 1884년부터 현재 2023년까지 역사적인 순간을 담은 우표 10종을 소개한다.

1884년 11월18일(음력 10월 1일) 우정총국이 업무를 개시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 ‘문위우표’가 탄생한다. 신식 우편 제도의 아버지로 불리는 홍영식씨를 중심으로 한 신진개혁파 정치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탄생했다. 문위우표는 이때 발행된 우표의 액면이 당시의 화폐 단위인 ‘문(文)’이었기 때문에 수집가들 사이 붙은 이름이다.

1948년 8월1일 대한민국 헌법 공포를 기념한 우표가 발행된다. 같은 해 7월17일은 대한민국 정부가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헌법에 의한 통치를 실시하기로 선포한 날이다.


1970년 6월30일 서울-부산 고속도로 준공을 기념해 우표가 발행됐다. 국가 경제의 핵심인 한강유역 및 낙동강유역 경제권을 연결하고 서울, 대전, 대구 등의 5개 도시를 연결한다는 근대화의 상징성을 담아냈다.

1988년 5월6일 서울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우표가 발행됐다. 올림픽 주경기장과 성화 봉송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성화 봉송 기념우표는 올림픽 정신을 재현하고 고대와 현대를 연결시키는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와 동시 발행했다.

2002년 8월7일 FIFA 월드컵 한국·일본의 성공적인 개최와 우리나라의 4강 진출을 축하하는 의미로 우표가 발행됐다. 우표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과 23인의 대표선수들의 모습이 담겼다. 붉은 셔츠로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쳤던 감동적인 순간들은 우리 모두에게 가슴 뭉클한 기억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2010년 11월11일 ‘광화문’과 ‘서울 G20 정상회의 로고’를 담은 우표가 발행된다.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의 리더그룹으로 훌륭히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랐다. 또 정상회의를 통해 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2018년 2월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과 함께 우표가 발행된다. 우표는 평창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와 메달들을 소개하고 있다. 2020년 9월28일 3·1운동의 상징이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민족혼의 표상인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우표가 발행된다. 

2022년 5월4일 어린이의 인격을 소중히 여기고 행복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된 ‘어린이날’ 100회를 맞아 우표가 발행된다. 우표에는 모자를 쓴 새가 어린이들을 품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모자를 쓴 새는 중절모를 즐겨 썼던 소파 방정환 선생을 나타낸다.

2023년 6월13일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방탄소년단, 노래로 전하는 우리의 순간‘ 우표가 발행된다. 방탄소년단이 이룬 지난 10년의 역사가 우표에 담겨 있다. 이번 우표는 소장가치를 높이기 위해 세트구성으로 만들어졌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작은 포스터로 더 잘 알려진 우표는 발행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을 표현하고 있어 그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를 들여다 볼 수 있다"며 "오늘날의 우표는 국가의 상징물, 문화의 척도, 문화의 전달자, 종합 예술품 등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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