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 풀등이 어우러진 곳 '대이작도’ [드론으로 본 풍경]

산과 바다, 풀등이 어우러진 곳 '대이작도’ [드론으로 본 풍경]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약 44km, 약 두 시간 가량 배를 타고 나가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대이작도를 만납니다. 
대이작도는 인천에 속한 168개의 섬 중 유일하게 해양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서해 보물섬'으로도 불립니다. 이작도(伊作島)의 옛 이름은 이적도(伊賊島)로 서남해의 여러 섬처럼 고려 말에는 왜구의 거점이었던 까닭에 '이적'으로 불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산과 바다, 풀등이 어우러진 곳 '대이작도’ [드론으로 본 풍경]
풀등

이작도 남쪽 바다에서는 밀물과 썰물에 따라 하루 두 번 드러나는 모래섬인 풀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약 30만평(99만1735㎡) 바다가 서서히 갈라지며 거대한 모래벌판이 나타나는데 배를 타고 풀등 탐험도 가능합니다. 근처에는 이작생태환경센터가 있습니다. 이곳에선 해양보호구역인 풀등을 주제로 해양 생태와 관광 자원, 지역 문화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어족 자원이나 모래를 만져보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산과 바다, 풀등이 어우러진 곳 '대이작도’ [드론으로 본 풍경]
하늘에서 본 대이작도

대이작도의 바다에는 소라, 굴, 꽃게, 피조개 등 수산자원과 저서생물이 풍부합니다. 서쪽 바람이 불어다 준 따뜻한 기온과 바다의 영향으로 여름은 선선하고 겨울은 온화해 많은 야생화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여자를 상징하는 부아산과 남자의 산 송이산이 섬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고, 그 사이에 일반 섬에서는 보기힘든 민물 습지인 장골습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과 바다, 풀등이 어우러진 곳 '대이작도’ [드론으로 본 풍경]
부아산 전망대

큰풀안과 작은풀안, 계남, 목장불 등 해수욕장이 많아서 가족 단위 여행객들과 캠핑족들이 많이 찾기도 합니다. 대이작도엔 25억1000만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있습니다. 삼염충이 등장하기 수십억 년 전부터 지구에 있었을 것으로 학자들이 추정하는 이 암석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암석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이 밖에도 삼신할미 약수터, 영화 '섬마을 선생' 촬영지 계남분교, 부아산 구름다리 등도 섬을 찾은 탐방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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