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봐, 언니들 싸움이다”… ‘스우파’가 남긴 말들

“잘 봐, 언니들 싸움이다”… ‘스우파’가 남긴 말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방송화면.
[쿠키뉴스] 김예슬 기자 = “보여드릴게요.” 여자 댄서들의 자신감은 당찬 이 한 마디로 설명된다. 춤으로 벌이는 총성 없는 전쟁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는 냉정하면서도 뜨겁고, 짙은 여운을 남긴다. 보는 이들의 마음에 콕 박힌, ‘스우파’가 남긴 어록들을 정리해봤다.

△ “잘 봐, 언니들 싸움이다.”

3회 계급 미션에서 웨이비 노제에게 워스트 댄서로 지목받은 프라우드먼 모니카. 살아남기 위해 맞붙을 상대를 고르게 된 모니카는 홀리뱅 허니제이를 지목한다. 예상치 못한 듯 미소 짓던 허니제이는 무대로 나와 모두에게 말한다. “잘 봐, 언니들 싸움이다.” 그의 말에 댄서 모두가 환호한다. 극한의 멋짐을 보여준 이 말은 ‘스우파’가 남긴 최고의 유행어가 됐다.


△ “왜 직업에 대한 아이덴티티를 생각 못 하는 거지?”

5회 글로벌 대중 평가에서 일부 크루는 점수를 얻기 위해 셀럽 인맥을 동원하는 강수를 둔다. 이를 비판하는 의견이 나왔다. 모니카는 “댄서들끼리 뭉쳐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으면 끝까지 그렇게 가야 한다. 왜 직업에 대한 아이덴티티(Identity, 정체성)를 생각 못 하는 걸까”라며 “댄서들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말은 댄서들이 ‘스우파’의 경쟁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지침이 됐다.

△ “모든 깃발을 쓸까? 여기 있는 모든 여자들을 응원한다는 의미로.”

5회 메가 크루 미션에서 라치카는 무대를 의미 있는 퍼포먼스로 채우려고 깊이 고민했다. 무대에 상징기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에 라치카 가비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깃발을 쓸까? 여기 있는 모든 여자들을 응원한다는 의미로.” 이후 인터뷰에서 가비는 “여기서 경쟁을 하고 있지만 서로를 존경한다. 모두를 응원하기 위해서 깃발들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꼭 이겨야 하는 상황의 연속인 ‘스우파’ 안에서도 여성과 댄서로서 연대 의식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여준 말이다.
“잘 봐, 언니들 싸움이다”… ‘스우파’가 남긴 말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방송화면.

△ “기적은 항상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해서.”

5회 메가 크루 미션에서 프라우드먼은 무대를 준비하며 여러 고난에 직면했다. 모니카는 강한 카리스마로 팀원을 이끌면서도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겨낼 수 있도록 집중하면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적은 항상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해서.” 그의 말에 화답하듯 프라우드먼은 미션 평가 1위에 등극했다. 감동의 눈물을 삼키던 모니카는 “서러운 일도 많았지만 다 이겨내며 하고 싶은 걸 해왔다”면서 “각자 하고 싶은 걸 계속하자”는 명언을 남겼다. 그의 말에 전 출연진은 환호로 화답했다.

△ “기 싸움 어떻게 해야 하는데?”

6회 말미 공개된 세미파이널 미션에서 가수 싸이가 VCR로 깜짝 등장했다. 싸이가 피네이션 아티스트 안무 창작 미션을 발표하며 “지금부터 불꽃 튀는 여러분들의 기 싸움을 기대하겠다”고 말하자 립제이는 주변을 돌아보며 “기 싸움 어떻게 해야 하는데?”라고 순수히 반문한다. 여자들의 대결에 기 싸움이 있을 것이라는 오해는 ‘스우파’엔 해당되지 않는다.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는 여자들은 정열적이며 화목하다.

△ “저는 오늘 집에 가지 않습니다.”

8회 세미파이널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프라우드먼. 슬퍼하는 크루들에게 모니카는 담담히 말했다. “저는 오늘 집에 가지 않습니다. 제가 있던 곳으로 돌아갈 뿐입니다.” 이어 그는 “대중이 더 많은 댄서를 알게 되는 목적을 이뤘다”면서 “누구나 춤출 수 있다는 말은 정답이다. 댄서라는 직업은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할 수 있는 것이길 바란다”며 댄서들의 부흥을 염원했다. 출연진들의 눈물을 일으킨 이 말은 ‘스우파’ 이후 댄서들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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