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린이’ 건강보험공단, 부동산 투자 나섰지만 성과 ‘기대 이하’ [국감 2021]

지난해 12월 대체투자 시작…운용금 2배 늘린 7개월간 실적 부진폭도 확대

‘부린이’ 건강보험공단, 부동산 투자 나섰지만 성과 ‘기대 이하’ [국감 2021]
▲사진=강원도 원주 혁신도시에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 신승헌 기자
[쿠키뉴스] 신승헌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인프라 등에 대체투자를 하고 있지만,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조한 실적에도 운용금액을 점점 늘리고 있는 건보공단을 향해, 대체투자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건보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의 대체투자 BM(벤치마크) 수익률은 2020년 12월 –1.57%p를 기록했다. 또, 올해 들어서는 2월 –1.17%p, 4월 –1.21%p, 6월 –1.57%p로 수익률이 늘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률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건보공단은 그동안 운용자금을 예금·채권 등 안정적인 곳에 넣어왔다. 그러다 지난해 12월부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부동산 등에 대체투자를 실시했다.

특히, 건보공단의 대체투자 운영자금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체투자에 투입한 운용금은 약 1370억원이었는데, 올해 2월에는 2114억원, 4월에는 2204억원, 6월에는 2746억원으로 7개월 만에 2배 이상 많아졌다.

이와 관련해 이종성 의원은 “1년 단위로 운용하는 건강보험료는 무엇보다 유동성과 안정성이 중요하다”면서 “건보공단은 대체투자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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