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풍’ 잠재운 디플러스 기아, 단독 2위 등극 [LCK]

1세트 48분19초 서머 최장 경기 끝 패배에도 역전승
‘쇼메이커’ 허수, 시그니처 ‘트페’ 잡고 맹활약

‘광동풍’ 잠재운 디플러스 기아, 단독 2위 등극 [LCK]
디플러스 기아 선수단. LCK

디플러스 기아가 ‘광동풍’을 잠재웠다.

디플러스 기아는 30일 오후 5시30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광동 프릭스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에 성공한 디플러스 기아는 5승(1패)째를 올리며 단독 2위에 올랐다. 반면 연승을 노렸던 광동은 이날 패배로 4승2패를 기록, 종전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1세트 광동이 LCK 기준 672일 만에 ‘정글 모르가나’를 꺼냈다. 스카너-모르가나-트리스타나-이즈리얼-렐로 조합을 꾸렸다. 디플러스 기아는 그라가스-바이-탈리야-제리-룰루로 맞받아쳤다.

디플러스 기아가 초반 리드를 잡았다. ‘킹겐’ 황성훈이 절묘한 스킬 연계를 선보이며 ‘두두’ 이동주를 묶었고, ‘루시드’ 최용혁을 불러 킬을 올렸다. 바텀에서도 최용혁이 적극적인 갱킹으로 ‘리퍼’ 최기명을 잘랐다.

광동은 침착하게 따라붙었다. 탑에서 ‘불독’ 이태영이 ‘쇼메이커’ 허수의 노림수를 한 끗 차로 흘렸다. 디플러스 기아는 황성훈의 텔레포트로 교전을 열고자 했으나 광동의 재빠른 움직임에 무위로 돌아갔다. 디플러스 기아는 18분 2대1 킬 교환에 성공했고, 광동은 반대급부로 용을 획득했다.

일진일퇴 공방에서 광동이 한타 한 방으로 크게 앞섰다. 23분 드래곤 전투에서 이태영이 공격적인 포지션을 잡고 딜링을 폭발했고. 상대 딜러진을 순식간에 삭제했다. ‘에이스’(5인 제거)를 띄운 광동에 바론 버프까지 주어졌다. 27분 광동은 6000골드 이상 격차를 벌렸다. 

디플러스 기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1분 상대에 드래곤 영혼을 내준 상황에도 환상적인 ‘핑퐁’으로 이태영과 최기명, ‘커즈’ 문우찬까지 잘랐다. 두 번째 바론은 디플러스 기아의 몫이었다. 기세를 올린 디플러스 기아는 35분 장로 용을 둔 전투에서 정글·서폿을 일방적으로 죽였다. ‘에이밍’ 김하람이 상대 포지션을 가르며 딜을 쏟아부었다. 다만 디플러스 기아는 경기를 끝내지는 못했다. 장로 버프를 믿고 진격했지만 광동의 거센 대응에 막혔다.

‘광동풍’ 잠재운 디플러스 기아, 단독 2위 등극 [LCK]
‘쇼메이커’ 허수. LCK

장기전으로 향한 경기. 양 팀은 두 번째 장로 드래곤을 강타 싸움으로 결정하고자 했다. 이때 역으로 이태영이 드래곤을 처치했고 오히려 깊게 들어온 최용혁에 데스를 선물했다. 광동은 장로 버프를 활용해 미드·바텀 억제기를 파괴했다.

48분 혈투 끝에 웃은 건 광동이었다. 네 번째 바론 버프를 얻은 광동은 디플러스 기아의 저항을 뚫고 경기를 매듭지었다. 1세트 후 ‘씨맥’ 김대호 감독은 이태영을 안아주며 기쁨을 표했다. 장로 드래곤 2번, 내셔 남작 4번이 오고 간 이번 세트는 48분19초를 기록하며 서머 최장 경기로 남았다.

2세트 레드 진영에 자리한 광동이 잭스-비에고-탈리야-자야-렐로 조합을 구성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그라가스-바이-트위스티드 페이트-제리-라칸을 선택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라인전에서 게임을 터뜨렸다. 유충 교전에서 문우찬을 잘랐고, 미드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활용해 상대 바텀 듀오에 데스를 안겼다. 디플러스 기아는 전 라인 주도권을 앞세워 광동을 천천히 눌렀다.

교전에서 연전연승한 디플러스 기아는 24분 문우찬을 자르고 바론 버프를 획득했고 다음 턴에 진격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1세트 장기전에 울었던 디플러스 기아가 강력한 체급을 앞세워 2세트를 손쉽게 이겼다.

‘광동풍’ 잠재운 디플러스 기아, 단독 2위 등극 [LCK]
‘킹겐’ 황성훈. LCK

3세트 광동은 블루 진영에서 뽀삐-모르가나-요네-이즈리얼-레오나를 픽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레넥톤-바이-탈리야-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크를 고르며 초반부터 찍어 누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라인전 강점을 살리기 위해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였다. 광동은 치명타를 맞지 않는 선에서 공세를 막아냈다. 

웅크리던 광동이 17분 세 번째 드래곤 타이밍에 기지개를 켰다. 여기서 이태영이 더블킬을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디플러스 기아는 침착하게 받아치며 3킬을 챙겼다. 기세를 올린 디플러스 기아는 20분 상단 전투에서 ‘에이스’를 기록하며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황성훈이 트리플킬을 작렬하며 한타 대승을 이끌었다. 

광동은 전투에서 졌을지언정, 전쟁에서는 패하지 않았다. 21분 이태영이 허수를 솔로킬냈고 곧바로 바론 버스트 승부수를 띄워 버프를 획득했다.

24분 디플러스 기아가 광동의 단단한 방패를 마침내 뚫어냈다. 하단에서 최용혁이 점멸-Q 콤보로 이태영을 물었고, 개시된 한타에서 상대 3인을 제거했다. 흔들린 광동은 26분 다시 디플러스 기아에 당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디플러스 기아는 28분 상대를 모두 제압하고 넥서스를 파괴하며 소중한 매치 승리를 챙겼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광동풍’ 잠재운 디플러스 기아, 단독 2위 등극 [LCK]
‘광동풍’ 잠재운 디플러스 기아, 단독 2위 등극 [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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